IP 왕국 디즈니, 올여름도 검증된 흥행 카드로 총력전 [D:영화 뷰]
입력 2026.06.23 10:36
수정 2026.06.23 10:36
디즈니, 가장 강력한 브랜드 스튜디오로 평가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 65억 달러를 기록하며 할리우드 스튜디오 가운데 1위에 오른 디즈니가 올여름 극장가에서도 대형 IP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부터 실사 영화, 공포 장르,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까지 서로 다른 관객층을 겨냥한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흥행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의 자신감에는 지난해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디즈니는 2025년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주요 스튜디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주토피아2'가 전 세계 18억6664만 달러, '아바타: 불과 재'가 14억8600만 달러, 실사 '릴로 & 스티치'가 10억3803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나란히 글로벌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팬데믹 이후는 물론 201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성적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할리우드 극장가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북미 박스오피스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슈퍼마리오 갤럭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백룸' 등의 흥행으로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들 작품들의 잇따른 흥행이 시장 회복을 견인하고 있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디즈니는 올여름 가장 폭넓은 IP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관객들을 만난다. 먼저 픽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토이스토리5'가 흥행 포문을 열었다.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토이스토리'는 7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와 북미 개봉 첫 주말 1억596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개봉 성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 누적 수익은 3억1168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93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이어 실사 영화 '모아나'가 출격한다. 2016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디즈니가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애니메이션 실사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실사 '릴로 & 스티치'가 글로벌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 공식을 입증한 만큼, '모아나' 역시 디즈니가 기대를 걸고 있는 핵심 카드다.
라인업의 정점에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소니 픽처스가 배급하지만, 2015년 소니와 마블 스튜디오의 협업 계약을 통해 MCU 세계관 안에서 제작되는 작품이다. 영화 수익 구조는 소니 중심이지만, MCU의 핵심 캐릭터인 만큼 디즈니 역시 브랜드 가치와 캐릭터 사업 측면에서 중요한 흥행 카드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일부 MCU 작품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슈퍼히어로 장르의 피로감이 거론되고 있지만, 톰 홀랜드가 이끄는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예외적인 존재로 평가받는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대중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가 신규 IP보다 검증된 프랜차이즈에 집중하는 흐름 속에서 디즈니는 가장 많은 흥행 카드와 가장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보유한 스튜디오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디즈니가 올여름에도 압도적인 IP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