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이번엔 '지인 헐값 임대' 의혹…강남 20억 오피스텔 月150만원
입력 2026.06.23 10:18
수정 2026.06.23 10:19
김희정 의원 "시세의 3분의 1, 편법 증여"
임차인 S법인 대표 한 후보자 지인…SNS 친분도
작년 동생·여동생 헐값 임대 이어 의혹 확산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시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족에 이어 지인에게도 본인 소유 고급 오피스텔을 시세의 3분의 1 수준에 임대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이미 가족 대상 헐값 임대·편법 증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특수 관계인을 둘러싼 추가 의혹이 불거지면서, 25~26일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검증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3일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202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 '루카 831'의 1개 호실(전용면적 54.56㎡)을 20억 7463만 원에 사들였다.
이후 한 후보자는 올해 4월 1일자로 S법인과 해당 오피스텔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150만원이다.
논란의 핵심은 S법인 대표가 한 후보자의 지인인 A씨라는 점, 그리고 보증금과 월세 수준이 주변 시세와 큰 격차를 보인다는 점이다. 해당 오피스텔의 통상 월세는 약 300만~400만 원대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가 받은 월세가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A씨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미용실 원장으로, 2021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A씨를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임대 경위와 두 사람의 관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자를 둘러싼 헐값 임대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옥을 동생에게 보증금 없이 월세 20만원에 빌려준 사실이 드러나 편법 증여 의혹을 받았다. 여동생에게도 종로구 주택 일부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임대했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가족에 이어 지인 등 특수 관계인에게까지 고가의 오피스텔을 시세의 3분의 1 가격으로 임대한 것은 단순한 개인 간의 거래를 넘어선 명백한 편법 증여"라며 "세무 당국의 눈을 피한 세원 탈루 행위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