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경 넘는 예술 협업 넓힌다…울산·뉴욕·서울·아부다비 4곳 합류
입력 2026.06.23 09:21
수정 2026.06.23 09:21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신규 4개 기관 합류
미디어아트·AI 창작 지원으로 글로벌 문화예술 네트워크 확장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참여 기관 전경. (왼쪽부터) 울산시립미술관,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협업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 ⓒCourtesy of Ulsan Art Museum, New Museum, Seo-Seoul Museum of Art, and Abu Dhabi Music & Arts Foundation in collaboration with Mohamed bin Zayed University of Artificial Intelligence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예술 기관을 연결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단순한 전시 후원을 넘어 지역과 지역, 기술과 예술을 잇는 장기 협업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신규 참여 기관으로 울산시립미술관과 미국 뉴욕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이 합류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 간 협업을 지원하는 파트너십이다. 공동 연구부터 신작 커미션, 전시, 연계 프로그램, 출판까지 예술 교류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동시대 예술 담론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신규 협업은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된다. 울산시립미술관과 뉴 뮤지엄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울산과 뉴욕을 잇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두 기관은 향후 3년간 매년 한 차례씩 총 3회의 전시를 공동 기획한다.
전시는 각 미술관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전용 공간인 XR랩을, 뉴 뮤지엄은 신관 엘리베이터 스크린을 활용해 장소 특정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협업 전시에는 싱가포르 출신 작가 호 추 니엔이 참여한다. 아시아의 근대성과 역사적 시간성을 주제로 작업해 온 호 추 니엔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디어아트 신작을 공개한다. 작품은 오는 9월 24일 뉴 뮤지엄에서 먼저 선보인 뒤 10월 22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도 공개된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술 발전이 예술 환경에 미치는 변화에 주목한다. 두 기관은 기술, 사회, 문화, 환경이 교차하는 지점을 다년간의 협업을 통해 탐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작가 4팀을 초청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와 함께 다학제적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후 2027년 아부다비, 2028년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공동 기획 전시를 열고 신작 커미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참여 기관 뉴 뮤지엄 전경ⓒCourtesy New Museum. Photo: Jason Keen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앞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영국 맨체스터 휘트워스 미술관, 인도 뉴델리 인도 국립공예박물관이 협력해 첫 번째 교류 전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엮음과 짜임’을 선보였다. 오는 11월에는 백남준아트센터와 브라질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도 개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문화 후원을 넘어 글로벌 예술 생태계와 접점을 넓히는 장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기술·문화 기업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려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울산시립미술관과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이 새로운 협력 기관으로 함께하게 됐다”며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를 잇는 의미 있는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