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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큰 나무 모여 숲 이룬다"…AI 인재 생태계 확장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23 09:23
수정 2026.06.23 09:23

‘KFAS 신진학자상’ 신설...사회문제 해결 연구자 육성

52년간 장학생 5300여명 지원·박사 1000여명 배출

최태원 SK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빌딩에서 열린 신진학자상·해외유학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SK그룹

최태원 SK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이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 육성과 학문 생태계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사람이 큰 나무로 성장하면 그 아래 또 다른 생명이 자라 결국 숲을 이루듯,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큰 나무가 돼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23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이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재단 빌딩에서 열린 ‘KFAS 신진학자상’ 시상식 및 해외유학장학생 출국 격려 행사에서 이 같이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KFAS 신진학자상’ 수상자 3명과 해외유학장학생 33명을 비롯해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재단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격려사에서 “AI 시대를 맞아 인재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며 “자신의 연구와 전문 분야에서 AI와 어떻게 협력하고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한 명의 기여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이 연결되고 협력할 때 훨씬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재단 역시 인재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음수사원(飮水思源)’의 마음으로 오늘의 성취가 개인의 재능과 노력만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준 기회 덕분에 가능했다는 점을 기억해달라”며 “자신을 키워준 사회에 재능과 역량으로 기여하는 인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KFAS 신진학자상’ 첫 수상자들에게도 “이 상은 더 큰 도전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연구와 노력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변화를 만들어 가느냐가 이 상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올해 박사학위 취득 후 독립 연구자로 성장하는 초기 단계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KFAS 신진학자상’을 신설했다. 올해는 사회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사회과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김진환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와 양재석 전남대 지리학과 교수, 최석영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에게는 연구지원금 등 총 4000만원이 지원된다. 재단은 연구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세미나, 동료 연구 교류(Peer Study), 국내외 석학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진 연구자의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연구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 성과가 사회적 변화와 정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철학 아래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재단명에 회사명이나 설립자의 아호를 넣지 않은 것도 오직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재단은 지난 52년간 국내 우수 인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에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등록금은 물론 최대 5년간의 생활비까지 전액 지원하면서도 별도의 의무 조항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997년 외환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지원을 중단하지 않고 장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그 결과 해외유학장학제도와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3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으며 세계 유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재 1000여명을 배출했다.


1998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선대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을 계승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춰 지원 범위와 방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박사급 인재 양성을 넘어 학부생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는 ‘인재림(人材林)’과 ‘문우림(文友林)’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이번 ‘KFAS 신진학자상’ 신설을 통해 인재 발굴부터 차세대 연구자 육성까지 이어지는 성장 생태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게 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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