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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러시아를 지켰다"…러 교과서에 北 참전 첫 공식 수록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23 02:01
수정 2026.06.23 02:01

쿠르스크 전투 내용 포함…북·러 군사동맹 역사로 기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13일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그의 전용차인 '아우루스' 뒷좌석에 탑승해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의 활동을 자국 학교 교과서에 처음으로 수록했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한 데 이어 교육 현장에서도 이를 역사적 사실로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북·러 군사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교육부가 승인한 새 역사 교과서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탈환 작전 과정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를 수행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과서는 "북한군 부대가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를 지원했다"며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서술했다.


해당 교과서는 2026학년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장에서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러시아의 주요 외교·안보 성과 중 하나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까지 북한군 파병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북한군의 쿠르스크 작전 참여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여러 차례 북한군의 공헌을 높이 평가해 왔다.


북한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사자 추모 행사에 참석하고 러시아와의 "전투적 우의"를 강조하는 등 참전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방은 북한군 파병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해 왔으며, 북한의 러시아 지원이 유럽 안보뿐 아니라 동북아 안보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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