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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현대차 vs BYD 맞붙는다…종목은 전기차 아닌 '하이브리드'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6.23 06:00
수정 2026.06.23 06:00

오는 25일부터 '2026 부산모빌리티쇼' 개막

현대차 신형 아반떼 HEV, BYD 씨라이언6 DM-i 공개

작년 전기차 경쟁 이어 올해 '전기차 대안모델' 경쟁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부스들을 둘러보고 있다.ⓒ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맞붙었던 현대차와 BYD가 올해는 부산에서 '전기차의 현실적 대안 모델'을 들고 다시 마주 선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BYD는 국내 첫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씨라이언6 DM-i'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하기로 하면서다.


순수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 대중 브랜드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6 부산모빌리티쇼는 오는 26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7월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총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올해 행사는 '무빙 투머로우'를 슬로건으로 전동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목적기반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자리로 꾸려진다.


올해 관전 포인트는 역시 '신차'다. 현대차와 BYD가 나란히 신차를 공개하면서, 예년보다 경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현대차 아반떼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내세우는 카드는 신형 아반떼다. 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가솔린 모델도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기를 따로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주행 패턴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사회초년생, 패밀리 세컨드카, 고연비 출퇴근 차량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할 수 있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현대차의 꾸준한 볼륨모델이기도 하다.


BYD는 현대차·기아가 채우지 못한 PHEV 시장의 빈자리를 파고든다. BYD코리아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자체 PHEV 기술인 DM-i를 적용한 씨라이언6 DM-i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다.


오는 25일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될 BYD 씨라이언6 DM-i 모델 실루엣 ⓒBYD코리아

PHEV는 충전이 가능할 때는 순수 전기차처럼 달리고, 장거리에서는 내연기관을 활용할 수 있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차에 적용된 DM-i 기술은 전체 주행의 80% 이상을 전기모터가 담당해 '전기차에 기반 하이브리드'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BYD는 아토3, 씰, 씨라이언6 등 전기차 라인업으로 연간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올해는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 수요까지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씨라이언6 DM-i가 가격 경쟁력과 전기 주행거리, 연비를 설득력 있게 제시할 경우, BYD는 단순히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친환경차 전반의 대안 브랜드로 이미지를 넓힐 수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신형 아반떼가 내수 방어의 핵심 카드다.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이름값과 촘촘한 판매망, 높은 잔존가치는 BYD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자산이다.


르망24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19 차량 ⓒ제네시스

두 업체의 신차 공세 덕에 부산모빌리티쇼도 예년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와 제네시스도 브랜드별 전략 모델로 힘을 보탠다.


기아는 PV5 패신저·카고·하이루프·샤시캡 등 PBV 라인업을 대거 전시하고, 다양한 특장 모델을 통해 목적기반모빌리티 생태계를 강조한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GV60 마그마를 앞세워 고성능 전동화와 모터스포츠 이미지를 부각한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보면 대중 하이브리드, PBV, 고성능 전동화까지 미래 수요를 세 갈래로 나눠 제시하는 셈이다.


램 1500 리미티드ⓒ차봇모터스

수입차 브랜드의 참여 확대도 눈에 띈다. BMW·미니를 비롯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램 등도 전시에 나선다. 정통 오프로더와 픽업트럭, 프리미엄 전기차 등 라이프스타일 성격이 강한 차종들이 합류하면서 전시장 구성도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 외에도 모빌리티 기술·부품·서비스 업체들이 참여해 전동화 이후의 산업 생태계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부산모빌리티쇼가 신차 경쟁을 앞세워 국내 모터쇼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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