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승길 ‘짐 찾기’ 사라진다…대한항공·델타, 서비스 확대
입력 2026.06.23 14:19
수정 2026.06.23 14:19
美 도착 전 수하물 원격 검색
세관 검사·재위탁 절차 간소화
기념행사에 참석한 (왼쪽에서 다섯번째부터) 조용수 인천공항공사 운항본부장, 고광호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을 이용하는 미국행 승객의 입국·환승 절차가 한층 간소화된다.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 주요 공항으로 향하는 노선에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미국 도착 후 짐을 찾고 다시 부치는 번거로운 과정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3일부터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IRBS)’ 서비스를 존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에 이어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까지 확대시행한다고 밝혔다.
IRBS는 출발 공항에서 미국행 위탁수하물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사전 전송하는 방식이다. 승객이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동안 미국 현지 당국이 수하물 이미지를 원격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미국 공항 도착 이후 진행되던 일부 세관 검사와 수하물 확인 절차를 줄일 수 있다.
이번 확대의 핵심은 환승 편의성이다. 기존에는 미국 내 첫 도착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은 뒤 수하물을 찾아 세관 절차를 거치고, 다시 환승 항공편에 맞춰 짐을 부쳐야 했다. 하지만 IRBS 적용 항공편을 이용하면 위탁수하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자동 연결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를 ‘수하물 자동 연결(SBT)’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애틀 공항 환승객의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은 델타항공의 주요 허브 중 하나로, 인천에서 도착한 뒤 미국 내 다른 도시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다. 기존에는 도착 후 수하물 수취, 입국 심사, 세관, 재위탁 절차를 거쳐야 해 환승 시간이 촉박한 승객에게 부담이 컸다. IRBS 적용 항공편에서는 수하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돼, 승객은 입국 심사 후 바로 환승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승객뿐 아니라 인천을 경유해 미국으로 향하는 다른 국가·지역 출발 승객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초 출발 공항에서 수하물을 부치면 미국 내 환승 과정에서 다시 찾을 필요 없이 최종 도착지에서 수하물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고광호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 간 연결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허브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일관된 프리미엄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수하물 자동 연결 서비스는 미국행 고객들의 환승 경험을 대폭 간소화해준다”며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환승 대기 시간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