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측면? 선발 제외??…손흥민 딜레마 어떻게 풀까
입력 2026.06.22 15:37
수정 2026.06.22 15:37
조별리그 2경기 연속 원톱으로 출격...무득점 침묵
왼쪽 측면 이동해 오현규와 공존하거나 후반 조커 투입 가능성
조별리그 2경기 연속 침묵한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최대 고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손흥민(LAFC) 딜레마를 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은 앞서 조별리그 1, 2차전서 선발 원톱으로 출격했다. 원톱은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지션이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정상급 윙어로 명성을 떨쳤지만 대표팀만 오면 부진했던 손흥민을 상대 골문에서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두기 위해 원톱으로 기용했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에게 최전방을 책임지게 했다.
손흥민은 앞선 2경기서 여전히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를 앞세운 뒷공간 침투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등 나름 제 몫을 다했지만 득점은 물론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려 6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직전 멕시코 상대로는 단 한 개의 슈팅도 없었다.
원톱으로 나설 경우 뒷공간이 뚫릴 것을 우려한 상대가 섣불리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분명 있지만 팀의 주포로서 득점이 없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침묵이 계속될 경우 홍명보 감독도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훈련 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가장 유력한 활용법 중 하나는 오현규(베식타시)와의 공존이다.
체코전에서는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손흥민을 원톱이 아닌 왼쪽 측면으로 배치하는 둘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왼쪽 측면은 손흥민에게 익숙한 자리이기도 하고, 앞선 2경기와는 다르게 상대 집중 견제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전방에서 오현규가 상대 수비수와 싸우고, 손흥민이 그 빈 공간을 파고든다면 보다 많은 득점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상대가 지친 시점에 손흥민을 투입해 상대 골문을 노리는 전략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멕시코와 평가전서 손흥민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투입됐고, 후반 20분 골망을 흔들며 조커 손흥민의 위력을 체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중압감이 큰 남아공전서 손흥민을 과감하게 제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풀타임을 뛰게 하면서 끝까지 신뢰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앞서 이른 교체가 아쉬운 선택이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손흥민 자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