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손흥민 조기교체, 이영표·기성용·ESPN 모두 '갸우뚱'
입력 2026.06.21 16:55
수정 2026.06.21 16:56
홍명보-손흥민. ⓒ 뉴시스
홍명보 감독의 ‘캡틴’ 손흥민(34·LAFC) 교체 타이밍을 놓고 국가대표 출신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반 5분 통한의 실점 탓에 멕시코에 0-1 석패했다.
전반 초반에는 멕시코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한국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박스 내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의 충돌이 실점을 부르며 경기 결과를 바꿔놓았다. 경기 후 해당 장면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그에 못지않게 국가대표 출신들 사이에서 많은 말들이 나왔던 것이 ‘손흥민 교체 타이밍’이다. 대다수가 “손흥민을 너무 일찍 뺀 것 같다”라고 평했다.
풀타임을 지향하는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아웃됐다. 체코전 때보다 12분 빠른 시점에 아웃됐다. 경기 전만 해도 오현규를 최전방, 손흥민을 측면으로 배치하는 전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홍 감독은 체코전과 똑같이 손흥민을 최전방에 뒀다가 후반 12분 만에 교체했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약간 좀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은 손흥민이 아웃되니까 라인을 흔들 선수가 없어 멕시코가 편하게 경기를 치렀다”고 짚었다.
박주호 해설위원도 “좀 빨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아무 것도 못하면 모르겠는데 (손)흥민이는 잘하고 있고 지금까지 쌓아 온 게 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을용타’ 이을용도 “(손)흥민이는 한 방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터뜨렸다.
교체 타이밍뿐만 아니라 손흥민 기용 방식을 두고도 지적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EPL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왼쪽 윙어로 뛰면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2경기 연속 원톱으로 출전하고 있다. 손흥민의 침투 능력 자체는 여전하지만, 북중미월드컵 홍명보호에서는 최전방에 고립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
이에 기성용은 “사실 원톱보다는 사이드 쪽으로 나왔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위협적이지 않았을까. 일대일 능력이 되니까”라고 말했다. ESPN 중계진도 “손흥민은 왼쪽 윙으로 빛나는 선수인데 왜 최전방에 놓는지 궁금하다”며 물음표를 던졌다.
이천수도 “손흥민을 사이드로 세우면 되는데..”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심지어 안정환은 “체코전에서 약간 불쌍했다. 저렇게 밑에 계속 때려 놓으면 어떤 체력이 좋은 스트라이커도 못 견딘다”고 짚었다.
물론 체코전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일찌감치 빼고 오현규(베식타시)를 투입해 역전골을 맛봤다. 이에 대해 축구 전문가들은 “체코와 멕시코는 다른 스타일의 팀이다. 경기 중 전술도 바뀐다. 체코전에서 성공했다고 멕시코전에서 그대로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홍명보. ⓒ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