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서 상향 조정될 것"
입력 2026.06.20 16:38
수정 2026.06.20 16:41
"명목 GDP 성장률 중심으로 경제 상황 판단해야"
새로운 전망치 오는 8월 27일 발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이 지난달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총재는 전날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만찬 기조연설에서 "최근 잠정치 발표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7%에서 1.8%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기계적으로라도 2.6%에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총재는 명목 GDP 성장률을 중심으로 경제 상황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밝혔다.
명목 GDP 성장률은 물가 변동을 반영한 경제 성장률이다.
신 총재는 "최근 26년 사이 명목 GDP 성장률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다"며 "이는 국내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것이 아니고 수출 물가가 급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 GDP만으로는 현재 경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국내 경제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서 명목 GDP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흔히 거시경제학에서 명목 GDP를 배제하고 실질 GDP를 보는데, 요즘 같은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며 "수출이 잘 되기 때문에 명목 GDP도 실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것과 관련해 "유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교역 조건이 개선된 것은 결국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장기 성장률을 높인다면 인구구조에 따른 낮은 성장률과 중립 금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인구구조가 반드시 경제의 운명을 결정짓지 않을 수 있다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전망치는 오는 8월 27일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