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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거취 안갯속에…차기 당권주자 하마평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6.20 06:00
수정 2026.06.20 06:02

신동욱·김재원 결단하면 張 지도부 해산

신동욱 사퇴 결심 시 김재원 동참 가능성

張 내년 2월 전 사퇴 시 두달 내 전당대회

나경원·안철수·윤상현·한동훈 등 거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차기 당권주자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개혁파 의원들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위원 연쇄 사퇴에 따른 지도부 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차기 당대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분위기다.


19일 정치권에선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할 경우 현 지도부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5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우재준) 중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인사는 우재준·양향자 최고위원이다. 신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이 장동혁 지도부의 운명을 쥐고 있는 셈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 대표 사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당내 소장파 사이에선 신 최고위원 결단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이 지도부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게되면 굳이 다른 의원들이 최고위원들의 거취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사퇴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반면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신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본인들은 이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명분을 가지고 할 수 있겠느냐라는 판단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고 상당히 지혜로우신 그 판단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7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거취 문제는) 알아서 결정할 테니 주변에서 압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국민의힘 한 고위 관계자는 "신동욱 최고위원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은 신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힐 경우 자신도 함께 물러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해산돼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두 달 안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게 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임기를 6개월 이상 남긴 상태에서 궐위되면 60일 이내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후임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이 경우 새 대표 임기는 장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다만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28년 총선 공천권 행사도 가능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장동혁 2월 사퇴론'대로 장 대표가 내년 2월 이후 물러날 경우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되다가 8월 정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될 전망이다.


현재 차기 당권 주자로는 5선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4선 안철수 의원, 초선 신동욱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이 거론된다. 나 의원은 최근 당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YTN라디오에서 "당이 변화하고 국민에게 가까이 가는 데 내 역할은 무엇일까 항상 생각한다"며 "제 경험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역시 대선 후보로 지낸 경력과 높은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잠재적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윤 의원은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당대표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도 검토했던 데다 현재 수석최고위원인 만큼 장 대표가 아니라면 자신이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의원 역시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복당 여부가 변수다. 당내에선 여전히 한 의원 복당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 다만 한 의원은 최근 복당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의원 연구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합류했다. 해당 모임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친윤계뿐 아니라 친한계 등 다양한 계파 의원들이 포함돼 있다. 포럼 측이 새로 원내에 진입한 의원들에게 가입 의사를 타진했고, 한 의원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 의원의 복당이 무산될 경우 배현진·조경태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복당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후보간 입장 차가 뚜렷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복당 찬반이 당대표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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