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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이강인” 멕시코 아기레 감독, 옛 제자 이강인 철저히 분석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6.18 14:03
수정 2026.06.18 14:04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 Xinhua=뉴시스

멕시코 축구대표팀(피파랭킹 15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68)이 한국전을 앞두고 ‘아들 같은 제자’ 이강인을 언급했다.


아기레 감독은 18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1위), 그리고 이강인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해 9월 한국과 평가전(2-2 무)을 떠올린 아기레 감독은 홍명보호의 빠른 공격 전환을 경계했다. 아기레 감독은 “그때 우리는 전환 속도 싸움에서 밀렸다. 한국은 그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한국-체코전을 예로 들었다. 아기레 감독은 “18번(오현규)가 넣은 골도 훌륭한 전환 속도를 타고 나온 골”이라고 짚었다. 이어 “손흥민-이강인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체코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6번 선수(황인범-1골 1도움)”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아들 같은 제자’ 이강인에 대한 문답이 이어졌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유럽 무대서 급부상하는 발판이 됐다. 아기레 감독은 2022~2024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을 지도했다. 함께 호흡하던 시절 이강인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기술력과 탈압박 능력 등을 높게 평가하며 이강인의 비중을 키웠고, 이강인 역시 기대에 부응하듯 급성장(커리어 하이)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의 강렬한 활약 덕분에 최정상급 클럽 PSG(파리생제르맹)로 이적할 수 있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떠난 후에도 “아들처럼 아끼는 제자”라고 표현했다. 이강인을 만나면 격한 포옹과 함께 거칠게 머리를 쓰다듬을 정도로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감독이다.


아기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정말 좋은 선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한다. 안쪽으로 들어와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선수들도 그를 잘 알고 있다. (이강인에 대한)분석을 많이 했다. 볼을 소유했을 때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계했다.


멕시코 수비의 핵인 중앙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징계로 뛰지 못하지만 멕시코의 수비는 의외로 촘촘하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절실하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조 1위가 걸린 한판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A조 1위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멕시코(승점3)를 꺾는다면 홍명보호의 조 1위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한편,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은 비장한 각오를 전하면서도 아기레 감독 얘기가 나오자 웃었다. 아기레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말에 이강인은 "없다. 상대방인데 무슨 말을..."이라며 웃었다. 다시 물어도 같은 답이 나왔지만, 아기레 감독의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표정은 환하게 바뀌었다.


손흥민-이강인. ⓒ 뉴시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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