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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신경 많이 썼으면” 경계대상 1호 황인범의 자신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18 09:32
수정 2026.06.18 09:32

황인범과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멕시코가 가장 경계하는 한국 선수로 꼽히는 황인범이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황인범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중원 장악은 물론 공격 전개와 득점까지 책임지며 대표팀의 엔진 역할을 수행했다.


멕시코 현지 언론도 황인범을 한국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멕시코 입장에서는 한국의 빌드업을 이끄는 황인범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작 황인범은 여유로웠다. 1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그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선수로서 감사한 일"이라며 "나를 많이 신경 써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내일 경기에서 상대가 나를 집중적으로 막는다면 우리 팀에는 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황인범은 개인보다 팀을 강조했다. 그는 "얼마나 팀으로서 준비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며 "공격수들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체코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인범은 "체코와 멕시코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팀"이라며 "준비 과정 역시 달랐지만 두 경기 모두 중요하다는 점은 같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의 압박 능력도 경계했다. 그는 "멕시코는 압박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 우리가 얼마나 그 압박을 잘 벗겨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전환 속도도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황인범은 "내일 경기에서도 김민재가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면서도 "민재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격진에는 황인범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선수도 있다. 바로 AC밀란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시절 히메네스와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다. 비록 히메네스가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황인범은 "산티아고는 정말 좋은 스트라이커"라며 "명문 구단인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오래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에 출전한다면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그 선수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간단히 이야기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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