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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신민아, 1인 2역·시각장애 연기…로코퀸 지우고 스릴러 퀸으로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6.15 17:14
수정 2026.06.15 17:14

24일 개봉

배우 신민아가 1인 2역과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영화 '눈동자'가 베일을 벗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눈동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염지호 감독과 배우 신민아, 김남희가 참석했다.


ⓒ뉴시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신민아는 유전성 시신경병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과 시각장애를 딛고 도예가로 성공했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쌍둥이 동생 서인을 연기하며 1인 2역에 도전했다. 김남희는 서진의 수사를 돕는 형사 도혁 역을 맡았다.


염지호 감독은 작품의 연출 방향에 대해 "관객들이 이야기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세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알 듯 말 듯한 지점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인 '줄리아의 눈'을 한국적으로 각색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유럽 정서와 한국 정서가 묘하게 다르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 자체가 우리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정서적인 부분을 이질감 없이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신민아를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염 감독은 "서진은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며 작품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인물이다. 그만한 연기력이 필요했다"며 "또 스릴러에서 익숙하게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기력은 이미 검증된 배우였고, 여러 조건이 맞아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민아는 시력을 잃어가는 서진을 표현하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눈동자의 위치를 조금 다르게 두는 시도도 했다"며 "후반부에는 수술 후 눈을 가린 상태로 촬영했는데 실제로 보이지 않다 보니 작은 소리에도 훨씬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눈을 감기 전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공포심 때문에 위치 감각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경험을 통해 서진이 얼마나 두렵고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관객들도 그 공포를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인 2역에 대해서는 "서진과 서인은 얼굴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서진은 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동시에 선망의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이고, 서인은 언니에게 짐이 된다는 감정을 안고 살아간다". 감정선이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작품의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한 프레임 안에 내 얼굴이 둘 다 나오는 장면은 궁금하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니 정말 다른 인물처럼 느껴져 신기했다"고 웃었다.


신민아는 영화가 결국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사랑이든 집착이든, 보호하려는 마음이든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와 떨어져 있을 때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라며 "도혁과 서진, 서진과 서인, 그리고 엄마와 자식의 관계까지 사랑과 집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작품인 것 같다.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이 캐릭터가 의도대로 구현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감독님과 신민아 선배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전에는 못하겠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며 "도혁으로서의 모습과 실체가 드러난 이후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중적인 면을 가진 인물이라 그 미묘한 경계를 보여주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민아와의 호흡에 대해 "신민아 선배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중간중간 깜짝 놀라는 장면도 많았고 마지막 장면 역시 충격적이었다. 청각과 시각적으로 모두 강한 자극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며 "어릴 때부터 우상 같은 배우였던 신민아 선배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액션신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서로 최선을 다한 덕분에 긴장감 있는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염지호 감독은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스릴러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사랑이라고 말하며 보여주는 행동들이 과연 진짜 사랑인지,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특히 가족은 싫다고 해서 끊어낼 수 없는 관계다. 부모가 '널 위해서'라고 말하며 하는 행동들이 과연 자식에게도 사랑으로 받아들여질까 하는 지점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염 감독은 "사운드와 영상에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라며 "극장에서 볼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극장 관람을 당부했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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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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