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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교차로 점령! 지지 받는 일본 감독 “네덜란드에 더 배울 것”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6.15 15:08
수정 2026.06.15 15:55


ⓒ AP=뉴시스

‘죽음의 조’에 빠진 일본 축구대표팀이 최정상급 네덜란드와 공방전을 펼친 끝에 비겼다.


일본은 15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피파랭킹 8위)와 2-2 무승부, 귀중한 승점1을 따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피파랭킹 18위)은 후반 5분 버질 판데이크 헤더에 일격을 당했다. 아쉬움을 삼킨 일본은 불과 7분 뒤 구보의 패스를 받은 나카무라가 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1-1 맞선 후반 19분 서머빌에게 실점하며 큰 위기에 놓였지만, 후반 43분 코너킥에서 오가와의 헤더가 가마다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극적인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 선수들은 뛰어나와 얼싸안고 포효했다.


일본 시부야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일본 축구팬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순간 스크램블 교차로로 몰려들어 환호하며 모리야스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Xinhua=뉴시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했던 일본은 이번 월드컵 개막 직전에도 잉글랜드를 제압한 바 있다.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16강(2002·2010·2018·2022)인 일본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일본 언론들은 “우승은 최고의 지향점을 의미하는 것이고, 모리야스 감독은 사석에서도 ‘최소 8강’이라고 줄곧 말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허언은 아니었다. 일본은 네덜란드를 위협했다. 미토마 가오루, 미나미노 다쿠미, 엔도 와타루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를 안고도 일본은 네덜란드전에서 승점을 획득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준우승)에 0-1 패했던 일본은 약 16년 만에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된 움직임으로 당당히 승점을 따냈다. 일본의 집요한 압박과 세트피스에서의 높은 집중력이 만든 결과다.


비록 승리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최정상급 팀 앞에서 일본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언제나 세우는 승점3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두 차례나 끌려가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다는 점은 분명 큰 의미가 있다. 우리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통해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네덜란드에 고맙다. 이전부터 우리는 네덜란드 축구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오늘 경기 중에도 배웠다. 앞으로도 네덜란드 축구를 더 배워야 한다”며 겸손한 자세로 상대팀에 경의를 표했다.


자신감을 충전한 일본은 오는 21일 튀니지(피파랭킹 45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튀니지는 이날 스웨덴(피파랭킹 38위)에 1-5 대패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AP=뉴시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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