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부채 사상 첫 40조 달러 돌파…재무부,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입력 2026.08.20 07:05
수정 2026.08.20 07:05
지난 7월11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 재무부 청사.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약 5경 5500조원)를 넘어섰다. 지난 1년 동안에만 무려 3조 달러가 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전날 미국의 연방정부 총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민간 등이 보유한 부채는 32조 2660억 달러, 정부 기관 간 부채는 7조 7820억 달러다.
미 국가부채가 30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로, 4년 7개월 만에 10조 달러가 더 불어났다. 2000년 무렵 6조 달러에도 미치지 않았던 국가부채는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 재정지출을 거치면서 급증한 것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민간 보유 연방부채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6%를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기록한 역사적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6년에는 GDP 대비 1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감세로 세입이 제약된 가운데 사회보장·의료 지출과 이자 비용이 빠르게 늘면서 미국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19년 만의 최고치인 5.34%까지 치솟았고, 미 국채의 약 3분의 1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 수요는 지난 1년간 감소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시장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회당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확대 조치는 9월9일부터 11월4일까지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