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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다시 '실탄' 채우나…투자자 예탁금 104조 회복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20 07:05
수정 2026.08.20 07:05

삼전·닉스 중심 신용거래 다시 증가

'빚투' 재확대에 변동성 우려도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예탁금과 신용융자가 다시 늘어난 건 개인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증시 조정 과정에서 빠져나갔던 개인 투자자들의 '실탄'이 다시 쌓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이 104조원대를 회복하고 '빚내서 투자(빚투)'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이달 들어 약 2조원 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8일 104조7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97조9289억원까지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약 6조8260억원(7.0%) 증가한 규모다.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던 예탁금은 13일 100조원을 회복한 이후 18일 104조원대로 올라섰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찾아가지 않은 자금 등을 말한다.


통상 예탁금이 늘면 향후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예탁금은 지난 6월 4일 139조6948억원까지 늘어난 뒤 증시 조정과 함께 빠르게 감소해 이달 들어 100조원 아래까지 내려갔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28조9350억원이었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8일 31조1045억원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약 2조1695억원(7.5%) 불어났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꼽힌다.


신용융자 잔고는 증시 급락 여파로 지난 4일 27조4038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2주 만에 약 3조7000억원 늘며 다시 31조원대로 올라섰다.


이처럼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예탁금과 신용융자가 다시 늘어난 건 개인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9300선을 찍었던 코스피지수가 약 한 달 만에 5200선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되레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대형주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93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약 한 달 만에 5200선까지 떨어지면서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장중 37만45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19일 24만8250원에 마감했다. 고점보다 33.7% 하락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6월 298만7000원까지 오른 뒤 지난 19일엔 50% 가까이 떨어진 149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를 중심으로 신용거래도 늘고 있다. 코스콤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신규 신용융자 수량은 지난달 248만7364주에서 이달 14일까지 378만8924주로 5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52만6625주에서 66만707주로 25.5% 늘었다.


다만 예탁금과 신용융자의 동반 증가는 증시 반등의 동력이 되는 동시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신용융자가 빠르게 늘어난 상황에서 증시가 다시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늘며 낙폭을 키울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탁금이 늘어나는 것은 증시 대기자금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신용융자가 함께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 신용 물량이 반대매매로 이어져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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