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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로봇 스타트업 30곳 찾는다…'C랩 아웃사이드' 9기 모집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6.15 09:00
수정 2026.06.15 09:00

15~26일 서울·대구·경북·광주서 접수

시리즈 B 이하 대상…최대 1억원·삼성 사업부 PoC 지원

지난해 선발 기업 절반 이상 삼성전자와 기술 검증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9기 모집 포스터ⓒ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헬스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협업할 스타트업 30곳을 찾는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삼성전자 사업부와의 기술검증과 사업 협력까지 연계해 외부 혁신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접목하려는 행보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26일까지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9기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AI, 디지털헬스, 콘텐츠·서비스, 로봇, 소재·부품, 사물인터넷, 모빌리티, ESG 등 8개다. 서울과 대구, 경북,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총 30개사를 선발한다.


국내에 법인을 두고 투자 단계가 시리즈 B 이하인 스타트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서류와 발표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 선발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 기업에는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과 전용 업무공간, 삼성전자 보유 특허의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이 제공된다. 기술과 제품, 마케팅, 조직 운영 등 스타트업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임직원과 내부 조직을 활용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는 삼성전자 관련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과 기술검증 기회가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스타트업 기술을 자사 제품과 서비스, 생산·판매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실제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선발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곳이 삼성전자와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올해 선발된 8기 기업들도 삼성전자 사업부와 기술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피지컬 AI 데이터 구축 기업 컨피그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휴먼 데이터 팩토리'를 활용해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실감형 3차원 오디오와 AI 영상처리 반도체 설계자산을 개발하는 엑사리온도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및 기술검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I 기반 수요 예측 기업 임팩티브AI는 삼성전자 온라인 판매 채널의 제품 판매량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삼성전자는 선발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미국 소비자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와 프랑스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테크 참가를 지원해 글로벌 고객사와 투자자, 사업 파트너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은 1000곳을 넘어섰다. 2012년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한 이후 사내 과제 434개와 외부 스타트업 566개를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으며, 2023년부터는 운영 지역을 대구와 광주, 경북으로 확대했다. 지역 거점을 통해 현재까지 52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스타트업에는 기술력만큼 이를 검증하고 확장할 기회가 중요하다"며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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