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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반란 일으킨 키움, 한화 발목 잡으며 탈꼴찌 눈앞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14 18:07
수정 2026.06.14 18:07

불펜 싸움에서 앞서며 주말 3연전 싹쓸이

원성준 결승타, 마무리 유토는 11세이브째

결승타를 터뜨린 원성준.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발목을 제대로 잡으며 시리즈 3연승을 완성했다.


키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서 3-2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한화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즌 26승 40패 1무를 기록,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9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지우는데 성공하며 탈꼴찌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올 시즌 한화와 상대 전적도 4승4패 균형을 맞췄다.


반면 한화는 뼈아픈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지했던 중위권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특히 6위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허용하며 순위 경쟁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주도했다.


1회초부터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페라자가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노시환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도윤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위기를 넘긴 키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건희가 장타를 터뜨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2회말 먼저 균형을 깼다. 2사 만루에서 왕옌청의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 박수종이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다.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한화에는 강백호가 있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백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케니 로젠버그의 높은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4호 홈런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150홈런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기세를 탄 한화는 5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김태연의 2루타와 유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11세이브째를 올린 마무리 유토. ⓒ 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이날 키움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서건창의 볼넷과 히우라의 장타로 기회를 만든 뒤 김건희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양 팀 선발이 나란히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다.


키움은 박지성이 2이닝을 책임졌고 원종현이 뒤를 받치며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 역시 정우주와 조동욱이 무실점 계투를 펼치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는 결국 후반 한 번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8회말 키움은 여동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어준서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원성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원성준은 한화 이상규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키움은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사실 키움은 더 달아날 수도 있었다. 원성준의 적시타 이후 서건창과 최주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히우라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 점 차 승부였기에 불안감은 남았다. 실제로 9회초 한화가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황영묵의 2루타와 이원석의 기습 번트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한화 입장에서는 충분히 동점 또는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키움 마무리 가나쿠보 유토가 흔들리지 않았다.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유토는 문현빈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유민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위기 상황에서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유토는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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