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LIV서 복귀한 장유빈 제주서 포효…1년 8개월 만에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14 17:59
수정 2026.06.14 17:59

장유빈 우승. ⓒ KPGA

LIV 골프에서의 실패를 뒤로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장유빈이 부활을 알렸다.


장유빈은 14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위드 아임비타(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0점을 획득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49점을 기록한 장유빈은 45점의 박은신을 4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이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시즌 첫 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스타로 떠오른 장유빈은 지난해 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대신 LIV 골프행을 선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2025시즌 LIV 골프 1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했고, 개인 순위 53위에 머물며 시드 확보에도 실패했다.


결국 국내 복귀를 결정한 장유빈은 올 시즌 KPGA 투어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위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다섯 차례 대회에서는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에서 열린 KPGA 클래식은 달랐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오른 장유빈은 마지막 날까지 단 한 번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내주지 않았다.


위기 때마다 집중력도 빛났다. 1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반격했다. 승부처는 5번 홀(파5)이었다. 투온에 성공한 뒤 7.4m 이글 퍼트를 홀 안으로 떨어뜨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6번 홀 버디, 8번 홀 버디까지 더하며 전반에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장유빈 우승. ⓒ KPGA

후반 들어서는 다소 흔들렸다. 11번 홀과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16~18번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끝내 우승을 확정했다.


2024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에 맛본 우승이다. 개인 통산 4승째이기도 하다.


한때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로 평가받았던 장유빈은 LIV 골프 도전 실패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과 복귀 후 적응 논란까지 털어내며 다시 KPGA의 중심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통산 2승의 박은신은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11점을 획득하는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송규가 40점으로 3위에 올랐다. 현재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김민규는 최종 합계 27점으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장유빈 우승. ⓒ KPGA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