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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전성시대…‘운영’ 나선 연예인들에 필요한 역량 [D:이슈]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6.07 13:30
수정 2026.06.07 13:30

강민경 이어 유병재도 '열정페이' 수준의 채용 공고로 논란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는 요즘, 연예인들도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며 새 분야에 도전 중이다. 하나의 채널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제작사를 설립해 창작 역량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미숙한 운영 사례가 ‘연예인 대표’를 향한 편견을 우려하게 한다.


ⓒ뉴시스

최근 유병재는 자신이 운영하는 콘텐츠 제작사 블랙페이퍼의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가 빈축을 샀다. 블랙페이퍼의 프로젝트 매니저(PM) 직군의 인턴을 모집하면서 유튜브 콘텐츠 기획과 팀 운영부터 아티스트 브랜드 전략 수립, IP(지적재산권) 활용 비즈니스 모델 설계까지. 과도한 역량을 요구해 비판을 받은 것이다. 데이터 분석 능력과 디자인 및 영상 편집 기술도 우대 사항으로 내걸었는데, 사실상 책임자에 가까운 능력을 요구하면서 6개월 인턴으로 채용 공고를 낸 것에 실망하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블랙페이퍼 측은 해당 공고를 삭제하며 다수의 매체를 통해 “PM(프로젝트 매니저) 업무를 보조하는 인턴을 뽑으려고 공고를 올렸는데, PM 업무를 전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공고를 내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가수 강민경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의 채용 공고 내용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공고를 통해 경력과 외국어 가능 등의 조건을 내걸면서도 연봉 2500만원을 언급, ‘열정 페이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강민경은 “담당자의 실수”라고 해명하며 공고를 수정했다.


김태리는 2023년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재능기부로 구한다는 글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콘텐츠 업계 전반의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것도 사실이다.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에게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며 그들을 옹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연예인 대표’로서 장점을 발휘하기 위해선 이 같은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하는 능력도 필수가 돼야 한다. 본인들의 재능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내용물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듯 ‘현실적인’ 문제에 대응하는 능력 역시 ‘운영자’에겐 필요한 역량이다.


무엇보다 대중의 정서를 섬세하게 고려하는 것은 연예인이 아닌, CEO에게도 필요한 자세다. 콘텐츠랩 비보와 미디어랩 시소를 운영 중인 송은이는 직원 휴가 시 외화를 지원하거나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는 포상과 휴가, 휴가비가 지원하는 등의 복지를 언급하는가 하면, 정직원에게 실비 보험을 지급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해 대중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었다.


물론, 연예인 대표들의 강점도 분명하다. 콘텐츠에 직접 출연해 재능을 발휘하는가 하면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활용, 색다른 콘텐츠를 제작해 팬덤을 형성한 미디어랩시소의 송은이처럼, 그들의 확고한 전문성이 강점으로 발휘되기도 한다.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 연예인들이 기획자로 또 운영자로 나서는 사례가 느는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다만 연예인이 아닌 운영자에게 기대하는 대중들의 정서도 영리하게 읽는 것이 ‘연예인 대표’들에게 필요한 역량이 되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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