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비자 발급 받은 이란 축구대표팀, 미국행은 난항
입력 2026.06.04 16:14
수정 2026.06.04 16:14
미국 비자 문제 해결 못해
이란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이란 축구대표팀이 멕시코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으나, 정작 본선 경기가 열리는 미국 비자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마드 하산 하비볼라자데 주튀르키예 이란 대사는 4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 전원을 위한 입국 비자가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48시간 만에 발급됐다”며 “선수들이 직접 방문하거나 지문 인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신속하게 처리됐다”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속한 이란은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잉글우드와 시애틀에서 치른다.
하지만 외교적 갈등과 비자 문제 등으로 이란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차릴 예정이었던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로 옮기게 됐다.
멕시코 비자는 무리 없이 발급받았지만 미국 입국 비자는 월드컵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까지 발급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미국 측은 이란의 비자 문제 해결에 전혀 협조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미국은 이란 대표팀에 스포츠와 무관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인물들이 합류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매우 주의 깊게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공격수이자 ‘주장’인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와 수비수 에산 하지사피(세파한)도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쳐 입국이 거부될 여지가 있다.
앞서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도 지난달 30일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다가 입국 과정에서 IRGC 복무 이력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해 끝내 총회 참석이 무산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