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이 나선 kt·키움 '영원한 천적은 없다'
입력 2026.07.21 13:58
수정 2026.07.21 22:48
kt, LG 상대 후반기 4연전 스윕…지난해 5승 11패 열세 극복
한화에 2승 14패로 눌렸던 키움도 올해 맞대결 6연승으로 기세
kt는 단숨에 선두 경쟁 가세, 키움은 탈꼴찌 눈앞
19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26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서 4-1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나란히 천적 관계를 청산한 kt위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치열한 가을야구 순위 경쟁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kt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후반기 시작할 때만 해도 LG에 3.5경기 뒤처진 3위였던 kt는 16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4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LG를 반 게임 차로 밀어내고 2위가 됐다.
전반기 막판 3연승을 포함하면 최근 7연승의 상승세다. 특히 이번 4연전을 쓸어 담으면서 지난 시즌까지 이어진 LG와의 천적 관계를 제대로 청산한 모습이다.
LG와의 악연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t는 그해 10월 1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에 발목을 잡혀 준PO 직행 티켓을 놓쳤다.
당시 kt는 3위를 달리고 있었고, LG는 2위를 확정한 상태였다. kt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예상 밖 총력전을 펼친 LG에 5-6으로 역전패하며 4위로 주저앉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2023 한국시리즈에서는 LG를 만나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눈물을 삼켰다. 반면 kt를 제압한 LG는 29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두 팀은 1년 뒤 가을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서 리턴매치를 펼쳤는데 당시 LG가 접전 끝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또 한번 kt에 아픔을 안겼다.
kt는 통합우승을 거둔 2021년(8승 2무 6패)을 끝으로 4년 연속 LG에 상대 전적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2022년 7승 9패, 2023년 6승 10패, 2024년 7승 9패로 뒤지더니 지난해에는 5승 11패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kt는 지난 시즌 LG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현수가 FA 자격을 얻자 3년 50억원에 영입한 뒤 올해 제대로 반격에 나섰다.
올 시즌 잠실 개막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 kt는 후반기 개막 4연전도 모두 쓸어 담으며 원정 6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9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 키움의 경기서 7회말 무사 1루에 있던 한화 이원석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키움도 지난 시즌 천적이었던 한화 상대로 한풀이에 나섰다.
대전 원정으로 시작된 후반기 4연전을 3승 1무로 마치며 5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한화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키움은 지난 시즌 한화에 2승 14패로 철저하게 밀렸다.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는데 의도지 않게 조력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대전적서 7승 1무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19일 무승부를 기록하기 전까지 한화 상대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제대로 치명타를 안겼다.
후반기 4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한 kt와 키움이 상승세를 앞세워 순위 경쟁의 중심에 자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로 올라선 kt는 선두 삼성과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면서 1위 싸움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키움도 9위 SSG와 격차를 1경기로 좁히며 탈꼴찌가 눈앞이다. 특히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는 팀들은 최하위 키움에 패할 경우 심리적 타격이 크기 때문에 상승세가 더욱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