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활약 지켜 본 홍명보 감독 “본선에선 컨디션 좋은 선수가 뛸 것”
입력 2026.06.04 13:01
수정 2026.06.04 13:01
본선 직전 열린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승리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에 터진 이동경의 결승 프리킥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지난달 31일 약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월드컵 직전 펼쳐진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본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다만 이날 경기 결과와 내용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상대한 엘살바도르는 트리니다드토바고(102위)와 마찬가지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의 약체다. 한국(25위)보다 무려 75계단 아래다.
그럼에도 한국은 졸전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상대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몇 차례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황금 왼발’ 이동경의 프리킥 득점이었다.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서 반칙을 얻어낸 이동경은 직접 키커로 나서 상대 벽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왼발 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정확하고 강력한 프리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득점으로 이동경은 지난해 9월 미국전(2-0 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A매치 17경기 만에 4호 골을 신고한 그는 치열한 2선 경쟁에 불을 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우선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을 좋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고지대에 적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 그는 “득점하지 못한 것 외에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차전 상대인 체코도 엘살바도르와 비슷한 형태의 경기를 하는데 거기에 대응해 좋은 경험을 했다”며 “우리가 찬스를 살리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이동경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자신감이 차 있다”면서 “오늘 출전 시간은 제한적이었지만 본선에선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평가전을 끝으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사전 훈련 캠프 일정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과 조위제 등이 대체자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