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박형준, 박근혜와 부산 기장시장서 "보수대통합" 외쳤다
입력 2026.05.28 04:00
수정 2026.05.28 04:00
박근혜 전 대통령, 부산 찾아 '박형준 후보 지원'
"朴, 부산 발전 위해 많은 일 해줄 것이라 믿어"
朴후보도 "박 전 대통령은 보수상징성 가진 분"
"저도 다시 보수대통합의 전사가 될 것" 강조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27일 부산 기장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7일 부산 기장군의 기장시장 앞. 한눈에 봐도 1000명은 넘어 보이는 인파가 집결해 있었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부터 20·30 청년들과 학교 체육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까지 기장시장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포진해 있었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경찰들이 사람들을 인도로 밀어넣는 작업을 반복해야 할 정도였다.
안개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 인파가 기장시장 앞에 집결한 이유는 단 하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을 두 눈으로 목격하기 위해서다.
뜨거운 분위기는 함께 자리한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로 인해 한 번 더 달궈졌다. 이 곳엔 기장군의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 서지영 의원(부산 동래), 박성훈 의원(부산 북을) 등이 함께 자리했다.
하지만 가장 큰 환호성은 박형준 후보가 기장시장에 도착했을 때였다. 박 후보는 내리자마자 모여있는 인파 속으로 들어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으며 인사부터 나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환한 미소와 함께 모여있는 부산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박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을 했을 때는 그 환호가 극에 달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꼭 이긴다. 무엇을 위해서 이기는가. 우리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다"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런데도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죄를 지우기 위해서 공소취소 특검법을 만드는 이런 횡포를 막기 위해서라도 여분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 심판을 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부산을 바로 가게 하는 선거다"라며 "우리 위대한 부산 시민들이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도 자기 입으로 얘기 못하는 이런 정직하지 못한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어서 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는 말도 빼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제 곧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도착한다고 한다. 열렬히 환호해주셔서 우리 위대한 부산시민들이 얼마나 품격 있고, 박 전 대통령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쯤, 기장시장 앞으로 검색 세단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 변호사 출신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박 후보를 비롯한 부산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달려갔다.
앞서 이날 진주 중앙시장과 울산 신정시장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하는 강행군을 소화했음에도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가득했다. 주변은 온통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 찼고, 오랜만에 본 박 전 대통령의 모습에 눈물을 훔치는 인파도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박 후보와 함께 곧바로 기장시장 내로 진입했다. 들어가면서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박 전 대통령은 고작 200m 정도 거리를 걸어가는데 30분 이상을 사용해야 했다. 그만큼 많은 인파가 박 전 대통령과 박 후보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목격하고 싶어서였다.
그런 박 전 대통령의 말문을 연 건 시장의 끝자락에 이르러서였다. 박 전 대통령은 "사실 부산 자갈치시장과 구포시장도 가고 싶었는데 여러 여건상 가지 못해서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기장시장에 와서 많은 시민 여러분들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가 있었다"며 "우리 박형준 시장 후보는 그동안 부산을 위해 많은 일을 해오신 것으로 들었다. 앞으로도 부산의 더 큰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큼지막한 미소로 화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박 전 대통령과 박형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는 박 전 대통령과 박 후보가 차량에 탑승하고 나서도 한 동안 계속됐다.
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이석한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박 전 대통령께서 부산을 찾아주셨다. 부산에서 보수대통합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부산이 중단 없는 발전을 이루고 이재명 정권의 독주와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보수가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보수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부산을 찾아주신 박 전 대통령은 보수의 가장 강력한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흩어진 보수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도 다시 보수 통합의 전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