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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하는 NC 박민우, 4년 연속 30대 도루왕 탄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5.27 08:19
수정 2026.05.27 08:20

올 시즌 19개 도루, 13개 기록 중인 2위 박찬호와 격차 벌려

2023시즌 정수빈, 2024시즌 조수행, 2025시즌 박해민 등 30대 강세

도루 1위에 올라 있는 NC 박민우. ⓒ 뉴시스

올 시즌도 프로야구 KBO리그는 20대 못지않은 주력으로 베이스를 훔치는 30대들이 도루왕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27일 현재 리그 도루 1위는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내야수 박민우(33)다. 그는 올 시즌 1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2위 박찬호(13개·두산 베어스)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최다 도루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경기당 0.40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현재 58도루 페이스로 지난 시즌 49개로 도루왕을 차지했던 박해민(36·LG트윈스)보다 빠르다. 좀 더 힘을 낸다면 60도루도 가능해 보인다.


1993년 2월생인 박민우의 도루 페이스는 놀랍다. 그는 20대 시절인 2014년 50개, 2015년 46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준족이었지만 이후에는 한 시즌도 40도루를 넘기지 못했다.


2024시즌 32도루, 지난해 28도루를 기록한 그는 올해 더욱 빠른 페이스로 베이스를 훔치고 있다.


2위는 박찬호(30), 공동 3위는 나란히 12개를 기록 중인 박해민과 김주원(NC 다이노스·23)이다. 김주원을 제외하면 상위 3명이 모두 30대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3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주력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도루왕 차지한 박해민. ⓒ 뉴시스

KBO리그 역사를 돌아보면 도루왕 타이틀은 신체 능력이 상대적으로 빼어난 20대 선수들의 차지였다.


그러다가 지난 2018년 박해민이 36개를 기록해 역대 처음 30대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가더니 2022년 만 27세 나이에 도루왕에 등극한 박찬호를 마지막으로 30대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 자리를 계속해서 찜하고 있다.


실제 2023시즌에는 정수빈(두산베어스), 2024시즌에는 조수행(두산베어스), 2025시즌 박해민까지 3시즌 연속 30대들이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도루왕 경쟁은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했는데 2023시즌 정수빈은 당시 20대였던 신민재(LG트윈스)를 단 2개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박해민도 김주원, 정준재(SSG랜더스) 등 쟁쟁한 20대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도루왕에 올랐다.


이대로 박민우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KBO리그는 4년 연속 30대 도루왕이 탄생하게 된다. 투수의 투구 습관을 빠르게 읽어 도루 타이밍을 빼앗는 풍부한 베테랑들의 경험이 올 시즌에도 패기와 운동 능력을 앞세운 20대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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