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민식 "한동훈 향한 북구 2030 비판론 상당…'의리 저버린 배신'에 분노"
입력 2026.05.24 05:05
수정 2026.05.24 05:05
"여러번 가보니 2030세대, 정권 비판 함께
'한동훈 용서할 수 없다'는 자존심 느껴져"
"하정우, 실수 안하려하니 지원유세 무게"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부산 북구에서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의리를 저버리고 배신한 데 대한 2030의 분노가 많다. 민심은 '한동훈 너가 뭔데?'다. 여기 왜 내려왔냐는 것이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한 북갑 2030세대의 민심을 이같이 짚었다. 이재명 정권에 대한 분노만큼 한 후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박민식 후보는 23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2030세대는 우리 국민의힘에 상당히 우호적"이라며 "내가 여러 번 가면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 정권에 대한 분노가 많다"면서도 "한 후보를 용서할 수 없는 2030의 자존심도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날 젊음의거리에서 나경원 의원과 함께 진행한 유세에 대해서는 "나 의원 인기가 좋다. 특히 젊음의거리가 2030세대로 가득 차 있지 않았느냐"며 "그러니 호응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나 의원과 민심투어에 나섰다. 나 의원을 멀리서부터 알아본 시민들과 장사를 하던 상인들은 가게 밖으로 뛰쳐나와 나 의원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나 의원은 유세차에 올라 "북구의 아들이 오죽했으면 머리를 깎았겠느냐. 오죽했으면 삭발까지 했겠느냐. 오죽했으면 구포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장사하던 어머니가 아들의 머리를 직접 잘랐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투철한 국가관과 자유민주주의 신념으로 무장해온 박 후보가 반드시 국회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세차에서 내려온 나 의원은 박 후보의 팔을 번쩍 들어 올린 뒤 박 후보와 함께 길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려 박수를 받았다.
박 후보는 최근 자신을 향한 지역 여론도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박 후보는 "요즘 시민들이 내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힘내라'다. 정말 많이 하더라"며 "예전에는 힘내라는 말을 잘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는 내게 '단디해라' '잘해라'고 했다. 그런데 힘내라는 말과 잘하라는 말은 다르지 않느냐"며 "이게 이런 것 아니겠느냐.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집권당, 대통령 배경을 등에 업은 부잣집 아들이고, 한 후보는 팬덤이 어마어마하게 온몸에 붙어 있다. 그런데 정작 이 토박이 박민식이는 뭐 별거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는 자원봉사자들만 있으니 더 잘해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걱정하면서도 '제발 저놈이 끝까지 가서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듯하다. 내가 여기서 선거를 다섯 번째 치르지 않느냐. 그래서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지원유세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민심투어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전격적인 삭발이 지역 민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도 평가했다. 박 후보는 "삭발을 하니까 사람들이 '저놈이 절박하구나'라고 말씀하시더라"며 "내게 감정이입이 되고 공감이 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자기 아들이 다른 부잣집 아들하고 달리기를 하는데, 우리 아들이 좀 못 뛰고 있는 상황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와 실제 밑바닥 민심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박 후보는 "지금 여론조사와 민심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며 "선거를 여러 번 해봤지만, 큰길이 아니라 골목골목에서 여론조사와 다른 민심이 체감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여론 추이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면서도 "어디 분석을 보니 북구갑이 좁은 지역이다 보니 샘플 확보가 어려워 집중적으로 전화를 돌리고, 받는 사람만 7~8번씩 전화를 받기 때문에 지지율이 이렇게 나온다는 얘기가 있더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다 비슷하지 않느냐"며 "받는 사람만 받는 것이다. 여론조사가 민심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한두 시간이라도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선 하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보통 후보가 90%고, 옆에서 응원하는 지원유세가 10%여야 하는데 그게 맞느냐"며 "그 전략은 하 후보가 말실수를 하고, 주적이 뭔지도 모르고, 공소취소를 물어보니 국회에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하니 더 이상 실수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지원유세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