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尹 체포 방해' 김기현·나경원 소환 불발…김건희 소환 하루 연기 (종합)
입력 2026.07.20 16:24
수정 2026.07.20 16:25
김기현·나경원, 불출석 사유서 제출…서면 답변서 제출
특검팀, 추후 서면 답변서 확인 후 추가 송환 여부 결정
김건희, '관저 이전 의혹' 관련 오는 22일 특검팀 출석
국정원 비상계엄 가담 구체적인 정황 포착…경위 파악
국민의힘 나경원·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방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나경원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김지미 특검보는 20일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와 관련해 김 의원, 나 의원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추후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두 의원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제출하는 서면 답변서를 확인한 후 추가 송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두 의원은 작년 1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특검팀은 관련 혐의로 국민의힘 권영진, 윤상현 의원도 함께 입건 했으나, 이들은 서면 진술서를 제출해 이번 소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특검팀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오는 21일 예정됐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하루 연기했다. 김 여사 측이 출석 연기 요청을 했고 특검팀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종합특검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김 여사에게 통보했으나 불응했다.
'관저 이전 의혹'은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관저를 이전·증축하는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김 여사가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으로 전용하는 과정에 가담했다고 본다.
김 전 비서관은 21그램에 관저 이전 공사를 맡기려고 원담종합건설에 건설사업자 명의를 21그램에 대여하도록 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김건희특검에 의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건희 여사.ⓒ사진공동취재단
특검팀은 국가정보원이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다고도 밝혔다. 김 특검보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황원진 전 국정원 2차장이 산하 부서에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조사관 파견을 지시하고, 이 지시를 받은 담당 부서장이 계엄사 요청이 있을 시 합수부에 조사관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산하 부서에 방첩사와 연락체계(컨택 포인트)를 구축하라고 지시한 뒤, 안전 담당 부서장이 직접 경찰청과 컨택 포인트 구축을 지시하는 등 비상계엄 실행을 위해 매우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정황을 파악하고 지시의 실제 진행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비상계엄 실행 계획과 관련해 지난 1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했으나, 김 전 장관이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주 중 출석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방첩사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특검팀 수사 기간 30일 연장을 골자로 한 특검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야당은 법 개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