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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향자 "경기도·첨단산업 전문가는 나…추미애는 문외한"

데일리안 수원(경기) =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5.15 05:05
수정 2026.05.15 05:05

"반도체의 '반'자도 몰라…공약 어떻게 내나"

"용인 국가산단 공사 제동…패스트트랙 추진"

"반도체 생태계 조성해 1인당 GRDP 1억원 달성"

"윤어게인 정당?…전한길, 국힘·양향자와 선 그어"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도도, 경제도 잘 모른다. 첨단산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나는 경기도·경제·첨단산업 전문가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만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후에 진행된 인터뷰라 지칠 법도 했지만, 그의 눈빛은 반짝거렸고 표정에는 확신이 서려있었다. 41년간 경기도에서 거주한 경험과 삼성전자에서 연구 보조로 시작해 상무 자리까지 오른 30년 경력이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양향자 후보는 "2026년부터 4년 동안 첨단 산업을 모르고는 경기도정을 이끌 수가 없다"며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모든 의사결정 구조가 산업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반도체만 보더라도 용수·전력·인재 확보 문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미중 패권 경쟁에서 한국 기술의 위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따라서 이번 도지사는 양향자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추미애 후보는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제1공장이 올해 말에 가동된다는 허위사실을 이야기하더라"며 "추 후보는 반도체에 대해 잘 모르니까 계속 거짓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와 대한민국,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이 반도체인데 반도체의 '반'자도 모르는 분들이 공약을 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만일 추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다면 반도체 산업 발전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근거해서 용인 남사읍에 국가 산단이 지정됐으나 전력·용수·토지 보상 문제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에 꽂힌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원전을 두고 의견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반대하면 정부를 설득할 도지사가 필요한데, 추 후보는 정부가 반대하면 반대하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잘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일문일답.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이유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산업 수도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선전과 함께 3대 글로벌 첨단산업 도시로 나아가야 할 지금 싸움꾼이나 법률 기술자보다는 경제인이자 첨단산업 전문가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고졸 소녀 양향자의 꿈을 이뤄준 도시이다. 이제 내가 경기도와 청년들의 꿈을 이뤄주려고 한다."


6선 추미애 후보와의 대결,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 같다.


"인지도는 도지사의 자질이 아니다. 유명하다고 도지사를 잘 할까. 추 후보는 경기도도 경제도 잘 모르고 첨단산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반면 나는 경기도·경제·첨단산업 전문가다.


2026년부터 4년 동안 첨단 산업을 모르면 경기도정을 이끌 수가 없다.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모든 의사결정 구조가 산업에 있기 때문이다. 당장 반도체만 보더라도 용수·전력·인재 확보 문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미중 패권 경쟁에서 한국 기술의 위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도지사는 양향자가 적합하다. AI(인공지능)도 그렇게 얘기한다. 전문성과 비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추 후보는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제1공장이 올해 말에 가동된다는 허위사실을 이야기하더라. 추 후보는 반도체에 대해 잘 모르니까 계속 거짓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와 대한민국,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이 반도체인데, 반도체의 '반'자도 모르는 분들이 공약을 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전문가로서 현재 반도체 산업 문제를 진단하자면.


"제가 2022년에 냈던 K칩스법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을 아우르는 패키지법이다. 그 중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근거해 용인 남사읍에 국가 산단이 지정됐다. 그러면 전력과 용수, 토지 보상 문제가 진행이 돼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재생에너지에 꽂혀서 원전을 반대하고 있는 거다. 정부가 반대하면 정부를 설득할 도지사가 필요하다. 아마 추 후보는 정부가 반대하면 반대한 대로 따라갈 거다. 저는 전력 공급망과 용수를 패스트트랙으로 확보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


아울러 단순한 생산단지 조성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AI 인재 생태계'를 경기도에 구축하겠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공장보다 사람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누가 더 좋은 인재를 확보하느냐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미국·중국·대만·싱가포르 모두 대학·연구소·기업을 연결한 인재 확보 경쟁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산업 현장의 경험을 가진 퇴직 임원·기술 장인들을 적극 활용한 '경기도 반도체 아카데미'를 만들어 실무형 고급 인재를 양성하겠다.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니라 실제 공정·설계·장비·소부장 분야 경험이 축적된 현장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억원 시대' 실현 가능성 있나.


"현재 1인당 GRDP는 4500만원이다. 1억원 시대를 열기 위해선 두 배 이상 높여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작년 이맘 때보다 글로벌 시총이 5배가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그만큼 올랐겠느냐. 생태계 자체가 엄청나게 확장됐다. 그 확장된 생태계를 경기도에 다 채워서 1억원 시대를 열자는 거다.


그리고 750만명 근로자 가운데 45만명이 억대 연봉인데 임기 내 10만명 정도를 더 늘리겠다. 그렇게 20조원 정도의 세수가 더 들어오면 추 후보를 압도하는 미래의 기술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


경기도 최대 민생 현안은 교통이다. 대안이 있나.


"GTX A노선의 완전한 개통과 B·C노선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수도권을 빠르게 연결하고, 신도시 등 주요 교통 축에는 간선급행버스(BRT)를 확충해 광역 이동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항상 '선(주택)공급 후교통' 방식으로 신도시 정책이 이뤄진 탓에 출퇴근 고통과 교통 혼잡을 경기도민이 고스란히 떠안아 왔다. 3기 신도시와 GTX 사업에서 그런 모습이 재탕돼서는 안 된다.


또 다른 교통 공약 중 하나는 실리콘 하이웨이,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이다. 대만의 S-반도체 회랑(S-Shape Corridor)이라는 교통 체계하고 비슷한데, 서울을 거치지 않고 경기 곳곳의 산업 단지를 잇는 전용 고속도로를 짓는 것이다. 대만의 경우 북부의 신주에서 시작해 중부 타이중을 거쳐 남부 가오슝과 타이난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반도체 벨트가 구축돼 있다. 여기에 산업 전용 교통 체제와 도로를 만들어서 수도 타이베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반도체 벨트를 연결한다."


반도체, 교통 외 핵심 공약이 있다면?


"경기도 주거정책 개선을 위해 세 가지를 우선 추진하겠다. 첫째, 수요 맞춤형 주거를 공급하겠다. GTX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복합 개발을 추진해 청년과 중산층이 원하는 주거를 공급하겠다.


둘째,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이겠다. 저렴하기만 한 주택이 아니라 오래 살고 싶은 좋은 임대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겠다.


셋째, '경기도는 주거, 서울은 일자리'라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주거·산업·교통·문화 정책을 연계해서 일·주거·여가가 함께 하는 '직·주·락' 도시를 만들겠다. 판교와 광교의 성공 모델을 확장해 교통, 자족 기능, 여가와 문화까지 결합된 '올인원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당의 '윤어게인' 이미지로 지지율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계엄과 관계된 사람들은 지금 다 감옥에 있고, '윤어게인'의 리더 전한길 씨는 당에서 나가 따로 당을 만든다고 한다. 전 씨는 지금 '국민의힘은 배신자'라고 하고, 그가 가장 욕하는 사람 중 하나가 양향자다. 극단적인 지지층이 아닌 첨단산업의 힘을 믿는 상식적인 도민들과 힘을 모아 이기겠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국민의힘 양향자의 이름으로 이길 수 없는 선거는 단일화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세력은 함께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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