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러너 일상 파고든다"…건강 코치 '삼성 헬스', 수면·멘탈까지 관리
입력 2026.05.14 11:03
수정 2026.05.14 11:10
14년 노하우로 맞춤형 러닝 프로그램 제공
심박수·발화량·산소섭취량 데이터 측정
러닝 넘어 수면·마음건강 등 전반적 관리
최준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와 권은주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겸 감독이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삼성 헬스에 축적된 개인 건강 데이터와 갤럭시 워치의 기술력을 결합해 '천만 러너'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단순 운동 기록을 넘어 수면과 회복 관리까지 아우르는 '헬스 파트너'로 진화해,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차별화를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최준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 헬스는 지난 14년 동안 글로벌 사용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서비스"라며 "러너들이 단순한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몸을 이해하며 건강한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한 헬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러닝 시장에서 내세운 무기는 '기술'과 '데이터'다. 삼성 헬스는 2012년 건강 기록 앱 'S헬스'로 출발한 이후, 세계 최초 러닝 자세 분석 기능 등을 도입하며 스포츠 과학을 일상 속 서비스로 확장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헬스의 진화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기술 발전과도 맞물린다. 워치4에서는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통해 심박수(HR) 존과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등을 정밀 분석하기 시작했고, 워치8에서는 개인 맞춤형 '러닝 코치'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며 차별화된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최 상무는 "사용자 신체능력을 분석해 운동 중 최적의 강도를 유지하도록 돕고, 최대산소섭취량과 발한량, 레이스 목표 등 주요 측정 지표를 보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러닝 코치 기능은 러닝 시장에서 갤럭시 워치의 선호도를 끌어올린 핵심 기능으로 평가된다. 사용자가 12분간 달리기 테스트를 진행하면 개인 지구력과 페이스를 파악해 러닝 레벨을 측정하고, 이에 따른 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최 상무는 "러닝 레벨은 1부터 10까지 자동 부여되며, 레벨 10은 러닝머신 기준 11~12 정도의 속도로 12분간 뛰어야 가능한 수준"이라며 "레벨에 따른 160여 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러닝 외에도 수면, 휴식 등 여러 건강 서비스를 점수화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기능은 전 마라토너 국가대표인 권은주 감독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권 감독은 "프로그램이 실제 러너들에게 적용됐을 때 이들의 실력 증진을 도울지가 핵심이었다"라며 "초보자들이 안전하게 달리면서도 가이드라인을 주기 위해 심박수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헬스는 단순 러닝을 넘어 회복과 수면, 마음 건강 등 일상 전반의 건강 지표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건강과 관련한 핵심 요소들을 점수화해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삼성 헬스를 '종합 건강 관리 서비스'로 활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통합 건강 관리 기능이 스포츠 특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가 각각 갤럭시와 아이폰을 기반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문 스포츠 영역에서는 가민이나 코로스, 순토 등 운동 특화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 역시 심박수 측정, GPS의 정확도, 달리기 자세 분석, 훈련 상태 가이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 상무는 "삼성 헬스는 종합 건강 관리 모니터링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고, 러닝은 건강 관리의 일부"라며 "러닝을 잘할 수 있도록 수면이나 식단, 마음건강까지 측정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갤럭시 워치9 시리즈에 추가로 탑재될 기능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상무는 "현재 여러 기능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로, 오는 6월 넘어야 확정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