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자녀당 1억"…파격 제도 내놨던 크래프톤, 1년 성과 '이럴수가'
입력 2026.05.14 17:37
수정 2026.05.14 17:41
출산부터 양육까지 아우르는 복지 제도 도입
1~4월 사내 출생아 46명…전년比 2배 증가
크래프톤 역삼 사옥 내부.ⓒ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지난해 도입한 출산·육아 지원 제도가 실제 사내 출생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육아휴직 확대와 재택근무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함께 강화한 점이 구성원들의 출산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출산·육아 지원 제도 시행 1년간의 성과를 14일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해 2월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며 출산부터 양육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임직원에게 자녀 1명당 생애 최대 1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출산 시 6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자녀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매년 500만원씩 총 4000만원의 육아 지원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출산한 만 8세 이하 자녀에 대해서도 연령에 따라 육아 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이와 함께 배우자의 산전 검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남성 구성원 대상 반차 4회를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비현금성 지원으로는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하고, 휴직자 발생 시 대체인력을 자동으로 채용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대체인력은 휴직 전후 각 1개월을 포함해 최대 26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녀 돌봄 재택근무' 제도를 신설했다.
실제 제도 시행 이후 출생아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크래프톤 사내 출생아 수는 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명, 2024년 21명과 비교해 약 두 배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와 제도의 실질적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금성 지원은 회사의 저출생 문제 해결 의지를 전달하는 데 영향을 미쳤고, 실제 출산 인식 변화에는 비현금성 제도가 더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구성원의 83.4%는 회사의 가족친화 메시지에 진정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녀 돌봄 재택근무, 육아휴직 확대, 배우자 산전 검사 휴가, 대체인력 채용, 복직자 심리상담 지원 등이 업무 몰입과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생애주기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미혼 구성원은 비현금성 제도를 통한 업무 몰입 향상에, 기혼 무자녀 구성원은 조직문화에 대한 신뢰 형성에, 기혼 유자녀 구성원은 일·가정 양립 지원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재근 크래프톤 General Operations Dept. 실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