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 장윤기 범행목적은 분풀이…애초 스토킹 신고자 표적 삼아
입력 2026.05.14 09:14
수정 2026.05.14 09:14
스토킹 신고자 찾지 못하자 범행 표적 여고생으로 바꿔
경찰, 여타 묻지마 범죄와는 다른 '분노범죄'로 규정
장윤기, 우발적 범행 주장…"자살 고민하던 중 범행 결심"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1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도심에서 애꿎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는 자신을 스토킹범으로 신고한 외국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지만 찾지 못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의 신상정보를 14일 오전 7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장윤기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장윤기는 지난 5일 오전 0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A(당시 17)양과 B군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B군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 C씨에 의해 스토킹 가해자로 경찰에 신고됐다.
C씨는 신고 후 타 지역으로 이동했고 장윤기는 C씨를 찾지 못하자 분노 표출 대상을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으로 바꿨다.
장윤기는 이틀간 거리를 배회하다 A양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통해 실체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장윤기가 증거인멸 등 나름의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점 등을 토대로 불특정 다수를 무차별적으로 노리는 여타 묻지마 범죄와 구분되는 '분노범죄'로 규정했다.
그러나 장윤기는 수사 과정에서 "사는 게 재미가 없었다.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고,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는 진술을 반복하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