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묵은 기록 깼다’ 박성한…김도영 제치고 첫 월간 MVP
입력 2026.05.12 08:36
수정 2026.05.12 08:37
박성한. ⓒ SSG 랜더스
SSG 랜더스의 유격수 박성한이 2026시즌 초반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며 생애 첫 월간 MVP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박성한이 2026 신한 쏠 KBO리그 3~4월 월간 MVP로 최종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성한은 투표 결과에서 그야말로 ‘압살’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31표(88.6%)라는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데 이어, 팬 투표에서도 42만 871표 중 과반이 넘는 21만 6589표(51.5%)를 싹쓸이했다. 총점 70.02점을 기록한 박성한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총점 12.49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황금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번 MVP 수상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박성한은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리그를 지배했다.
지난 3월 28일 문학 KIA와의 개막전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한 박성한은 4월 21일 대구 삼성전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쳤다. 이는 원년인 1982년 김용희(전 롯데)가 세웠던 개막 이후 최다 연속 안타 기록(18경기)을 무려 44년 만에 갈아치운 대사건이었다.
박성한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월 24일 문학 KT전까지 안타를 추가하며 '개막 이후 22경기 연속 안타'라는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작성했다. 리그 40여 년 역사에서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박성한이 개척한 셈이다.
기록의 순도 역시 만점이었다. 3~4월간 27경기에 출전한 박성한은 타율 0.441(102타수 45안타)이라는 믿기 힘든 수치를 남겼다. 출루율(0.543)과 장타율(0.618)에서도 리그 전체 1위를 석권하며 타격 주요 지표를 모두 휩쓸었다. 여기에 득점 공동 2위(24득점), 타점 공동 4위(22타점)까지 기록하며 SSG 타선의 명실상부한 '지배자'로 군림했다.
박성한이 월간 MVP를 차지한 것은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SSG 구단으로서도 2023년 6월 최정 이후 무려 3시즌 만에 배출한 월간 주인공이라 의미가 더 깊다.
KBO는 박성한에게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박성한의 모교인 여수중학교에는 그의 명의로 기부금 200만 원이 전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