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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아스날’ 자력 생존 기회 부여잡은 토트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11 08:42
수정 2026.05.11 08:43

18위 웨스트햄, 아스날에 패하면서 승점 획득 실패

토트넘이 리즈 꺾는다면 1부 잔류, 9부 능선 넘어

아스날이 웨스트햄 꺾으며 토트넘에 자력 잔류 가능성이 생겼다. ⓒ AP=연합뉴스

손흥민이 뛰던 시절, 우승 경쟁을 펼쳤던 토트넘 홋스퍼가 1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위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17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경쟁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미끄러진 사이, 자력으로 1부 리그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었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고, 웨스트햄을 좌절했다. 토트넘이 아직 3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가운데 승점 37(9승 10무 16패)로 17위를 유지한 가운데 웨스트햄은 승점 36에 머물며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의 도움을 얻는 토트넘이다.


이로써 토트넘은 웨스트햄보다 1경기 더 남아있어 남은 일정서 승점 관리만 제대로 해낸다면 웨스트햄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중반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을 구해낸 것은 '전술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부임이었다. 강등권까지 추락한 팀의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 감독은 특유의 후방 빌드업과 공격적인 전술 시스템을 빠르게 이식했다. 효과는 당장 나타났다. 최근 치러진 2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어 있다.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라졌다. 공격진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불안했던 수비 라인 역시 데 제르비 감독의 세밀한 코칭 아래 안정을 찾았다.


이제는 토트넘 차례다. 토트넘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리즈는 현재 16위를 기록 중이지만, 이미 잔류를 확정 지은 상황이라 동기부여 측면에서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과 다르다.


리즈가 비교적 여유로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승기를 잡아야 한다. 만약 리즈전에서 승점 3을 획득할 경우, 토트넘은 승점 40점 고지에 오르며 18위 웨스트햄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릴 수 있다. 사실상 잔류의 9부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다.


토트넘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 AFP=연합뉴스

리즈전을 마친 뒤에도 토트넘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 리즈전 이후 토트넘은 전통의 강호 첼시와 또 다른 잔류 경쟁자 에버튼을 차례로 만난다. 첼시는 비록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하다고는 하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을 앞서며, 에버튼 역시 올 시즌 10위에 올라있어 만만한 상대가 이다.


반면 웨스트햄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강팀이기에 웨스트햄이 승점을 따내기 매우 어려운 상대다. 일정상으로 보나 전력상으로 보나 토트넘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이변 가능성을 고려하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런던의 자존심이자 프리미어리그를 상징하는 빅클럽 중 하나인 토트넘에 '강등'이라는 단어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비극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그 비극의 문턱 앞에 서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적 유연함과 선수들의 간절함이 시너지를 낸다면, 토트넘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바꿔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차기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강등 또는 잔류 사활이 걸린 상황에서 토트넘은 자력으로 생존의 끈을 부여잡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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