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51억' CJ컵, 세계 1위 셰플러 vs 팀 CJ…텍사스 열전 예고
입력 2026.05.12 09:27
수정 2026.05.12 09:28
지난해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 ⓒ 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타이틀 방어냐, 한국 선수들의 돌풍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 속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총상금은 1030만 달러(약 151억6000만원).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함께 2년간 PGA 투어 시드, 해당 연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여기에 다음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대회로 꼽힌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다.
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 중인 셰플러는 현재 세계랭킹 1위답게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을 차지했고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특히 TOP5에만 6차례 오르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무엇보다 셰플러는 텍사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어린 시절부터 지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홈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다.
한국 선수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시우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김시우는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고 준우승 1회, 공동 3위 2회를 포함해 TOP10에만 6차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열린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더 CJ컵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15위를 기록했던 그는 올해 주최사 대회 우승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좋아 만족스럽다”며 “더 CJ컵은 주최사 대회인 만큼 더욱 책임감과 동기부여를 느끼고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TEAM CJ 김시우. ⓒ CJ 그룹
임성재와 이경훈도 반등을 노린다. 임성재는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열린 투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유의 안정감과 큰 무대 경험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이경훈에게 더 CJ컵은 특별한 무대다. 그는 2021년과 2022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PGA 투어 타이틀 방어라는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올해 다시 자신의 상징적인 무대에 돌아와 명예 회복에 나선다.
여기에 ‘메이저 5승’의 브룩스 켑카도 출전을 확정하며 대회의 무게감을 더했다. 켑카는 2018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어 더 CJ컵과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CJ그룹이 올해부터 후원하는 첫 번째 PGA 투어 외국인 선수 피어슨 쿠디도 주목할 만하다. 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그는 이번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텍사스 출신인 만큼 홈 팬들의 응원 속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용준 역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PGA 투어 무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한편 더 CJ컵의 상징인 우승 트로피 역시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글 트로피에는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