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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갑' 깃발은 누구 손에?…김남국·김용·전해철, 미묘한 신경전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3.25 18:07
수정 2026.03.25 18:09

양문석, 지역위원장에 '김용' 추천

김남국 "당이 현명한 결정 해줄 것"

전해철 "재보선 안타까워…

조만간 출마에 대해 말하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16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찬대, 양문석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경기 안산갑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후보군은 김남국 대변인과 전해철 전 의원이 거론되지만, 여기에 양 전 의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거론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연출되고 있다.


사기 대출 혐의로 유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양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부원장이 안산갑의 지역위원장을 맡아주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안산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20일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사고위원회로 정해졌다. 양 전 의원이 김 전 부원장을 추천한 것은 단순히 지역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의미가 아닌 사실상 안산갑 보궐선거에 공천해달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전 의원은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정치검찰의 조작 사냥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던 김 전 부원장의 복귀를 원하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안산갑 지역구를 맡아주면 어쩔 수 없이 떠나면서도 여전히 무거운 안산시민과 상록구민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여 양문석에게 조금이라도 남은 애정이 있는 분들에게 호소한다"면서 "김 전 부원장은 안산에서 윤석열에 의해 수년간 정지됐던 정치 활동을 재개해 시민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을 향해선 "안산갑으로 와달라"며 "내가 상록구민에 약속했다가 지키지 못했던 일을 꼭 해결하는 것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그동안 안산갑 후보군을 꼽혔던 김남국 대변인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양 전 의원이 안산에 쏟은 애정을 잘 안다"면서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가 적임자인가'를 논하기에 앞서 안산 시민이 민주당에 보낸 기대와 막중한 책임을 겸허히 경청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사랑하는 안산 시민과 존경하는 당원 동지, 당이 현명한 결정을 해줄 것을 전적으로 믿고 묵묵히 내 할 일을 해 나가겠다"면서 "이것이 안산시민에 대한 예의이며 공당의 일원이 취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후보군으로 거론됨에도 그동안 안산갑 출마 의지를 밝히는 것을 조심해 왔다. 그러나 양 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을 거론하자,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전해철 전 의원은 고심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현역 평가 하위 20%에 들어 경선 득표의 20% 감산 페널티를 받고 안산갑 경선에 임했지만, 결국 양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문재인 정부 행안부 장관 출신으로 과거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로 꼽힌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였지만, '비명횡사' 논란 속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당원들을 향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방선거와 함께 안산갑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안산에 책임 있는 변화와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많은 분과 함께 새로운 안산의 길을 만들어가고자 뜻을 모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재보선 출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일상이 평안하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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