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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가면 모른다’ 불안요소 잔뜩 떠안은 삼성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0.18 10:18
수정 2024.10.18 10:30

1차전 선발이었던 레예스가 다시 출격

현재 상황에서 리버스 스윕 확률 31.3%

4차전서 시리즈를 반드시 끝내야 하는 삼성. ⓒ 뉴시스

먼저 2승을 따냈던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좋지 못한 과정으로 3차전을 내줬다.


삼성은 1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0-1 무기력 패했다.


임시 선발 황동재는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이후 등판한 6명의 투수들도 5이닝을 합작하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1~2차전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삼성의 불방망이는 잠실로 자리를 옮기자 차갑게 식어버렸고 결국 산발 5안타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여전히 벼랑 끝에 몰린 LG와 달리 삼성은 아직 4차전에 대한 여유를 보유한 상황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먼저 삼성은 4차전에서도 주포 구자욱이 나설 수 없다. 지난 1차전에서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1차전 MVP로 선정됐던 구자욱은 2차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무릎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현재 일본으로 출국한 구자욱은 현지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며, 구단 측은 4차전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선발진 리스크도 안고 있다. 선발 요원이 부족한 삼성은 이번 플레이오프서 3선발 체제를 공언했고, 한 바퀴를 돌아 이번 4차전에서는 1차전에 나섰던 레예스가 등판한다. 만약 레예스가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한다면 다음 과부하는 불펜으로 이어진다.


2승 1패 상황에서 시리즈 전개. ⓒ 데일리안 스포츠

4차전과 이후 전망도 삼성에 유리하지 않다.


준플레이오프 포함,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포스트시즌서 삼성과 같이 승승패를 기록한 팀은 지금까지 16개팀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인 8개팀이 4차전서 시리즈를 끝냈고, 나머지 8번은 최종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문제는 5차전을 갔을 경우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맞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먼저 2승을 거둔 팀은 최종 5차전서 단 3번만 승리했고, 연패 후 2연승을 내달린 팀은 무려 5번이나 승리를 거둬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즉, 4차전을 치르지 않은 현재 LG가 리버스 스윕을 거둘 확률은 무려 31.3%에 이르는 셈이다. 삼성이 총력전을 펼쳐 4차전에서 끝내야 하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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