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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도 與지도부도 '결속' 다짐…"친윤·친한 구분 철저히 지양해야" [정국 기상대]

데일리안 천안(충남)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4.05.31 00:00
수정 2024.05.31 00:01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워크숍 개최

尹, 3년 연속 참석 '소통' 의지 드러내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한 몸 돼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의 22대 임기 첫 워크숍 화두는 '결속' '단합'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워크숍에서 "똘똘 뭉치자"고 외치며 '선민후당(先民後黨)'과 '단일대오'를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의원들과 만나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자"고 당부했다. 총선 패배 이후 당정 분리·계파 분열 조짐이 감지되자, 내부 결속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충남 천안 재능연수원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의 만찬 자리에 참석해 "여러분 보니까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며 "지난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방선거, 이번 총선,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러분들과 선거와 또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서 한 몸이 돼서 그동안 싸워왔기 때문에 여러분을 이렇게 뵈니까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끝나고 여러분한테 한 분 한 분 축하 인사를 다 드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당이 되자"라며 "나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여당 워크숍에 참석한 이래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정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는 특히 총선 당시 '용산발 악재' '윤한 갈등' 등 악재가 불거진 바 있어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이 바쁜데도 (워크숍에) 와준 것은 대통령도 우리와 하나가 되시겠다는 큰 행보라고 본다"며 "대통령과 함께 즐거운 만찬하고 그 힘으로 4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별로 나뉜 테이블을 전부 돌며 의원들의 임기 시작을 축하하고, 축하주를 따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 만찬 행사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당 지도부도 워크숍 본행사에서 '단결'을 당부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은 당 자체만으로, 우리 옆에 있는 정부나 대통령만으로는 강한 정당으로 끝까지 갈 수 없다"며 "선민후당의 정신을 결코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어디까지나 국민이 함께하는 정당일 때만 강하고 굳건하게 나갈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국민과 거리가 멀어지면 그만큼 우리는 약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개인, 한 사람 한 사람 의원은 약하지만 우리가 강으로 될 때 큰 일을 할 수 있듯, 국민과 함께하면 (108석은)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고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한 분 한 분의 헌법기관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첫날부터 22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단합과 결속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똘똘 뭉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의정활동, 국정 운영이 한 발도 나갈 수 없다.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의회 독재를 그 정신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강자들은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 등의 계파 분열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기로운 의정생활' 강연에 나선 권영세 의원은 "친윤·친한 등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그런 식의 구분에 대해선 철저하게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의원 하나하나가 헌법기관이라면서 오야붕(두목의 일본어), 꼬붕(부하의 일본어)처럼 따라다니는 모습은 별로 좋지 않다"고 했다.


'위기와 극복, 그리고 혁신' 특강을 한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의 징조로 당정 분리·계파 분열 등을 꼽으며 "용산과 우리가 거리를 둬야 하고 수직적 당정관계가 문제라고 이야기하는데 다 쓸데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없는 108석은 초라한 정치집단에 불과하다. 물론 당이 없는 대통령은 전장에 홀로 선 머리 깎은 삼손과 같다"며 "서로를 이간질하고 비윤·친윤이 뭔가. 우리는 국민의힘 의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당내 분열이야말로 당을 망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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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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