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집단지도체제' 대세 되나…안철수·윤상현도 힘싣기

데일리안 천안(충남) = 김민석 남가희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5.30 17:19
수정 2024.05.30 18:40

"대표와 최고위원의 간극 굉장히 커

…집단지도체제 검토해볼만한 시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DB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4선)이 최근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전당대회 내 집단지도체제 도입 주장에 대해 "단일지도체제의 가장 큰 단점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간의 간극이 굉장히 커지는 데 있다. 지금이야말로 집단지도체제를 한번 검토해볼 만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22대 국회이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엔 심지어는 한 번도 국회의원을 하지 않은 당협위원장이나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는, 옛날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자꾸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집단지도체제에도 여러가지 장단점들이 많다"며 "예를 들어 집단지도체제가 기존의 당대표를 경쟁하던 사람들이 1등이 대표가 되고 2등부터 최고위원이 되다보니, 서로 좀 성격이 아주 강한 분들이 모이시면 하나로 의견이 통합이 안 되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지금처럼 단일지도체제의 가장 큰 단점은 대표와 최고위원 간의 간극이 굉장히 커지는 데 있다"며 "그걸 막기 위해서도 지금이야말로 집단지도체제도 한번 검토해볼 만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중에 혼자서만 자기 고집을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당대표가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오히려 보완 역할을 해주면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해서 당대표 경선에서 1위인 후보만 당대표가 되고 2위 이하는 모두 탈락해 지도부 밖으로 떨어져나가는 방식이다.


일정 선수(選數) 이상의 정치적 체급이 있는 후보군들은 최고위원 출마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당대표에 도전하다가 탈락하는 결과를 맞으면서, 결국 지도부 전체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경륜 있는 인적 자원이 지도부 밖에서 평의원으로 머물게 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반대로 집단지도체제는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을 한꺼번에 해서 1위가 당대표, 2위 이하는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과거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나경원·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 새누리당 전당대회 때 황우여 대표와 이혜훈·심재철·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처럼 지도부가 '올스타 군단'이 돼서 무게감이 실린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도 '집단지도체제'와 관련한 질문에 "집단지도체제나 단일지도체제는 다 장단점이 있다"며 "몇 사람이 선관위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당원과 국민 의견을 전체적으로 수렴할 문제인 만큼 당내에 특위를 만들어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 소장파인 첫목회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주장해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DB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