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축하하지만 우려 앞서…협치 이끌어야"
입력 2024.05.16 14:52
수정 2024.05.16 14:56
16일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
"민주당 의장 후보들, 명심팔이에만 열 올려"
국민의힘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축하하지만 우려가 앞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민주당의 국회의장 선출 당선자총회 직후 논평을 내서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들은 '명심이 곧 민심' '형님이 국회의장 적격이라 말해' 등 중립 의무를 저버리는 듯한 발언으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에만 열을 올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우 의원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당내에선 지속적인 '명심팔이'에 나섰던 추 당선인의 의장 경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대이변이 발생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보인 '명심 팔이' 경쟁에서 국익과 민생에 대한 걱정보다 국회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커 보였다"며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데, 축하를 전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려가 앞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선 후 민주당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에서 '여·야 협치'는 찾기 어려웠다"며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고 국익과 민생을 위한 치열한 논의의 장이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끊임없이 대화와 소통으로 합의를 끌어내야 하며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적 입장에서 그 간극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한다"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게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의무로 여야 협치의 국회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생 없는 국회, 당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 국회로 또다시 전락시킨다면, 결국 엄청난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이제 '일하는 국회'의 문을 열어야 할 때다. 국민의힘도 협력하겠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