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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국민 대신해 양문석 '사기대출' 고발하겠다"

데일리안 분당·용인(경기)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3.31 16:07
수정 2024.03.31 18:30

31일 오후 경기광주 태재고개사거리 지원유세

"멋진 말은 다 해놓고 뒷구멍으로 잇속 챙겨와

본인 살려달라는 게 이재명 정치의 처음과 끝"

비 내리던 날 회고하며 "광주, 내게 특별한 곳"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성남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은혜 분당구을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편법 대출' 의혹으로 총선 정국에 파문을 불러일으킨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신해 양문석씨를 '사기대출'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31일 오후 경기 광주 태재고개 사거리에서 열린 함경우(광주갑), 황명주(광주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양문석이라는 사람이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출도 못 받게하고, 주택도 못 사게 해놓고 자기들은 대학생 딸 내세워 허위 서류로 대출 11억원을 받아갔다"며 "그래놓고도 부동산이 마치 잘 되는 것처럼 통계 조작까지 벌여놨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양문석 후보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 자녀의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빌린 뒤, 지난 2020년 31억원 상당의 서초구 소재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른 대출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 후보는 입장문을 내서 '편법 대출'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대출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고 맞받았다. 특히 자신의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의 태도에 오히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이번에) 양문석이 했던 행동이 이례적인 것 같느냐"라며 "아니다. 이런 식으로 국민 머리 위에서 국민을 지배하려든 것으로 위선이자 착취"라고 직격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자기들은 멋진 말들을 내놓고 실제론 뒷구멍으로 본인들 잇속이나 챙기는 일을 계속해 온 것"이라며 "왜 선량하게 열심히 돈 벌어 가족 부양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제 마음대로 지배하고 착취하려고 하느냐. 나와 함경우 (경기광주갑 후보)·황명주 (광주을 후보)는 그걸 두고 보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의 정치는 '살려달라는 정치'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정치는 한마디로 '이재명을 살려달라는 정치' 이게 바로 이재명 정치의 처음과 끝"이라며 "왜 국민이 정치인 걱정을 대신 해줘야 하느냐. 우리 (국민의힘)는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살려달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범죄 혐의를 받는 이재명·조국 등을 겨냥해 "국민 여러분, 기죽지 마시라. 선량하게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시민들이 범죄자들 앞에서 기죽을 필요가 전혀 없다"며 "우리를 믿으시고, 여러분 스스로를 믿어달라. 우리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광주 지원유세에서 한 위원장은 일주일여 전인 지난 22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함경우·황명주 후보와 함께 자신이 도착하기를 1시간 가까이 기다려줬던 광주시 유권자들과의 기억을 회고하며, 경기 광주시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얼마 전에 함경우와 황명주 후보와 셋이서 비 오는 날 여러분 뵀던 기억이 난다. 기억하시느냐"라며 "내게 광주는 특별한 곳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에게 광주는 대단히 특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가 어떤 곳이냐. 서울에 인접해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땅이 수도권 주변에 있느냐"라며 "우리는 광주를 발전시키고 싶다. 쉽게 생각해봐도 조금만 정치적인 열정을 기울이면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는 곳이다. 황명주와 함경우, 그리고 내가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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