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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걸그룹 에이디야. ‘5세대 아이돌’ 중심으로 ‘직진’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입력 2023.05.15 10:25 수정 2023.05.15 10:25

'잘 노는 요즘 아이들' 표방하며 솔직함과 당당함 드러내

"저희가 안무 창작 천재들"이라며 안무에 자신감

아이돌 그룹의 세대 구분에 뚜렷한 기준은 없다. 어느 이들은 시기적으로 나누는 이들도 있고, 어느 이들은 아이돌 그룹과 기획사간 관계의 변화 (표준계약서 등) 등으로, 어느 이들은 해외 진출 세대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역시도 공통의 카테고리를 묶기에는 복잡하다. 그러나 다들 공감하는 부분은 존재한다. 곡이나 퍼포먼스 혹은 어떤 특정 흐름을 변화시키거나 변화시킬 여지가 생겼을 때, 그리고 그 즈음에 데뷔해 흐름을 미리 잡을 여지가 보이거나, 보였을 때, 우리는 조심스럽게 ‘세대’ 구분을 시도한다.


승채, 연수, 채은, 세나, 서원(왼쪽부터)ⓒ스타팅하우스 승채, 연수, 채은, 세나, 서원(왼쪽부터)ⓒ스타팅하우스

‘잘 노는 요즘 아이들’을 표방하며 지난 9일 첫 번째 싱글앨범 ‘에이디야’(ADYA)로 데뷔한 5인조 신인 걸그룹 에이디야(ADYA / 연수, 서원, 세나, 채은, 승채)는 과감하게 ‘5세대 걸그룹’을 표방했다. 실력으로도 매력으로도 아이돌 그룹의 ‘한 세대의 변화’를 바꿀 수 있다고 선언한 셈이다.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보여주려고 했다. 패션도 그렇고 친근감 있는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아이돌로 자리 잡으려 노력하려 한다는 말도 했다. 물론 신인이기게 솔직함과 당당함이 대중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또한도 솔직한 모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노래의 방향 역시 ‘이거다’라고 규정을 짓기 보다는 그때그때 자신들이 하고 시은 장르를 준비해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한다.


당당함과 솔직함. 그러나 인터뷰 내내 이들에게 보였던 것은 ‘신인의 풋풋함’이 오히려 컸다. 최근 몇 년간 데뷔한 아이돌들은 대개 방송 오디션이나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상태거나, 알려진 멤버를 포함해 등장한다. 그러다 보니 ‘신인’이라는 느낌이 거의 없다. 쇼케이스나 예능에서도 이미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에이디야는 리더 연수와 채은이 대형기획사 연습생을 3~4년 정도 했을 뿐, 모두 소속사 스타팅하우스에서 트레이닝 받으며, 데뷔를 준비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진짜 ‘신인’이다. 그러다보니 질문에 답할 때도 ‘00입니다’라며 자신의 이름을 어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럼에도 팀명과 곡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필할 때는 태도가 달라졌다.


팀명 에이디야는 ‘어드벤쳐’와 출발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야’(YA)를 합친 표현으로, 모험을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 그대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데뷔곡 ‘퍼’(Per)는 ‘Perfect’의 줄임말로 경쾌한 드럼과 808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트랩 장르의 곡이다.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과연 ‘이 노래가 저희를 담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단다. 어느 프로그램에도 나오지 않았던 ‘진짜 신인’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데뷔곡 가사에 ‘100퍼센트 준비됐다’는 것을 담고 있음을 안 이후에는 오히려 데뷔곡을 통해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스타팅하우스 ⓒ스타팅하우스

안무 이야기로 넘어와서는 더욱 자신감이 붙는다. 그도 그럴 것이 갓 데뷔하는 팀인데도 불구하고 멤버 전원이 안무 실력이 출중하다. 데뷔에 앞서 유튜브에 올린 콘텐츠들의 콘셉트, 안무를 모두 멤버들이 창작했다. 그것이 곧 데뷔곡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만들었다. 인트로부터 시작해 후렴구까지 총 세 부분의 안무를 만들었다. 어쩌면 ‘5세대 아이돌’과 더불어 ‘5세대 퍼포먼스 아이돌’이라 불리는 이유일 것이다.


안무 이야기 중 불쑥 튀어 나온 “저희가 안무 창작 천재들이거든요”라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들의 무대를 보면 있지(ITZY)가 떠오른다. 이들도 스스로 있지와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파워풀한 안무를 비롯한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했다. 이들도 콘셉트는 물론 자신들이 부족한 면에서도 당당하게 선보이는 그러한 모습들이 비슷하다고 여긴다.


이제 갓 데뷔했지만, 그러기에 미래의 목표 역시 지금 설정해야 했다. 올해, 내년, 3년 후, 5년 후, 재계약이 돌아오는 7년 후 등을 물었다. 대답은 ‘신인상’ ‘단독 콘서트’ ‘월드 투어 콘서트’ ‘앨범에 수록곡 참여’ ‘빌보드 상위권’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신인으로 너무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데뷔 당시에도 ‘월드 스타’를 이야기했었다.


인터뷰 말미 갑자기 세나가 손을 들었다. 마지막 할 말이 있단다.


“저희 초심 잃지 않고 정말 꾸준히 성장하면서 점점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많이 해주세요.”


5세대 걸그룹의 시작점에 있는 에이디야가 어떻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지 성장사가 궁금해진다.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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