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경수 가석방 불원서'에 "양심수 코스프레…죄 짓고도 큰소리"
입력 2022.12.14 11:39
수정 2022.12.14 11:44
김경수 "MB사면의 들러리 안될 것"
정진석 "정치근육 키우기냐" 맹비판
박정하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
국민의힘이 최근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로 거론되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가석방 불원서를 공개한 것을 겨냥해 "양심수 코스프레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를 겨냥해 "무슨 '양심수 코스프레'"라며 "정치 근육 키우긴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전 지사의 부인인 김정순 씨는 전날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가) 현재 논의 중인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 구색맞추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함께 전해왔다"며 "지난 12월 7일 남편은 교도소 측에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가석방 불원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적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올해 성탄절 특별사면에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김 전 지사가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김 전 지사는 문재인정부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에 의해 최종 확정판결을 받았었다"며 "김 전 지사의 양심수 코스프레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를 '얼굴에 쇠가죽을 발랐다'는 의미의 면장우피(面張牛皮)라고 비판한 박 수석대변인은 "죄를 짓고도 큰소리치는 민주당 출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김 전 지사의 행태를 보면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작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신이 양심수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