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주석야청, 호남의 민심"…김용 "처절한 역사를 계파선거 말장난으로 쓰나"
입력 2026.08.07 14:15
수정 2026.08.07 14:16
주석야청, '낮엔 태극기 밤엔 인공기' 연상 지적
김용 "호남의 비극은 당신의 선거 도구 아니다"
송영길, 이성윤에 "한심한 수준…참으로 참혹"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왼쪽)와 김용 최고위원 후보(오른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청계 이성윤 후보가 던진 '주석야청'이라는 메시지에 친명계인 김용 최고위원 후보가 발끈했다. 호남 민심이 아침엔 김민석 후보를 저녁엔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 후보의 메시지가 과거 호남 지역에서 벌어진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에서다.
김용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지난 6일 작성한 "주석야청. 호남의 민심이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거론한 뒤 "이 표현에서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라는 비극을 떠올리는 호남 시민들이 많다.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여순 10·19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호남 주민들은 군경과 무장대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낮과 밤의 깃발을 달리해야 했다"며 "여수·순천에서 지리산과 섬진강 일대까지, 호남 곳곳에 그 피와 눈물이 남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처절한 역사를 '낮에는 김민석, 밤에는 정청래'라는 계파 선거의 말장난으로 썼나"라며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호남 시민과 희생자 유족 앞에 사과하라. 호남의 비극은 당신의 선거 도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주석야청' 글에 대해 "기여한 바 없이 누리면서 역사 의식도 없고 당원을 동원의 대상이나 표주는 기계쯤으로 여기는 정신상태로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다"며 "이런 한심한 수준으로 어떻게 최고위원을 하고 다시 한번 더 하겠다고 나온건지 참으로 참혹하다. 당원들이 표로 심판해 달라"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