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울주 ‘심한 가뭄’…8·9월 비 평년보다 적다
입력 2026.08.09 12:01
수정 2026.08.09 12:01
경남 농업용 저수율 39.6%…정부, 남부 용수 확보 점검
8월 1일 기준 전국 48개 시·군에 기상가뭄 발생
운문댐 ‘심각’·밀양댐과 섬진강댐 ‘경계’ 단계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의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뉴시스
최근 6개월간 전국에 내린 비가 평년의 82.3%에 그치면서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군에 ‘심한 가뭄’이 나타났다. 8월과 9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전망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8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 8월 1일 기준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지난 2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3.0㎜로, 평년 736.5㎜의 82.3% 수준이다.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지역의 강수량은 555.7㎜로 평년의 62.5%에 머물렀다.
경북 남부와 경남 지역에는 ‘주의’ 단계인 보통 가뭄이 발생했다. 부산과 김해시, 울주군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인 심한 가뭄으로 분류됐다.
기상청은 8월과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8월 3일 기준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53.2%다. 평년 저수율 69.9%보다 16.7%p 낮고, 평년 대비로는 76.1% 수준이다. 경남의 저수율은 39.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수를 이용해 저수지에 물을 채우고 있다. 용수로를 통한 직접 급수와 급수차 동원도 병행한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의 저수량은 예년의 104.3%였지만 용수댐 12곳은 66.1%에 그쳤다.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의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10곳은 저수량이 예년보다 낮았다.
운문댐은 ‘심각’, 밀양댐과 섬진강댐은 ‘경계’ 단계다. 성덕댐과 안동댐, 임하댐, 영천댐, 평림댐은 ‘주의’ 단계다. 운문댐에는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대체 공급하고, 나머지 댐은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급수 체계를 조정하고 있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국 가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뭄 우려 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