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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점령지 병합일에 대규모 공격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2.09.30 21:33 수정 2022.09.30 21:34

자포리자서 인도주의호송대 차량에 포격

25명 사망·63명 부상…“사상자는 민간인”

AP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강력한 공격”

30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로 향하던 민간인 호송대 차량 행렬이 러시아 포탄 공격을 받아 숨진 시신들이 차량 옆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0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로 향하던 민간인 호송대 차량 행렬이 러시아 포탄 공격을 받아 숨진 시신들이 차량 옆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에 대한 병합조약 체결하기 직전인 30일 우크라이나 곳곳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90명에 가까운 민간인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무산시키려는 러시아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러시아가 남부 자포리자에서 민간인 차량 행렬에 포격을 가해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빍혔다.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차량행렬은 러시아 점령지에 거주하는 친지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오기 위해 자포리자로 향하던 인도주의 호송대였으며, 사상자 전원이 민간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다른 도시에서도 러시아군의 일제 공격이 이뤄졌다. 중부 드니프로에서는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운송회사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는 고층건물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8명이 다쳤다. 남부 오데사에선 흑해상에서 발사된 이란제 자폭 드론의 공격이 이어졌고, 이 중 일부는 격추됐다.


AP통신은 이날 보고된 러시아의 일제 공격은 최근 수주 내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무산시킬 정도로 전쟁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내 4개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영토 병합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약이 체결되면 이들 점령지는 러시아 법률상 러시아연방 영토가 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영토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며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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