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러, 이란에 이스라엘 에너지 인프라 표적 목록 제공”
입력 2026.04.07 15:09
수정 2026.04.07 17:18
전력시설 중요도 따라 3등급으로 분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P/뉴시스
러시아 정보기관이 이란에 이스라엘 에너지 기반 시설의 상세 목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J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가까운 소식통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기관이 이란에 이스라엘 내 55개 주요 에너지 기반시설 표적이 담긴 상세 목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이 발발한 뒤 러시아는 막후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표적은 전략적 중요도에 따라 세가지 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은 핵심 전력생산 시설로 파괴 시 국가 에너지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이스라엘 전체 전력의 20%가량 공급하는 오롯 라빈발전소가 대표적이다. 대규모 인구 밀집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도시·산업 에너지 허브는 2등급, 산업단지를 지원하는 지역 변전소와 소규모 발전소 등은 3등급으로 명시됐다.
러시아 당국은 이스라엘이 주변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하지 않는 ‘에너지 섬’인 만큼 주요 전력생산 시설 중 몇 곳만 타격해도 대규모 정전 등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에너지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JP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러시아가 위성 이미지와 드론 기술을 제공해 이란의 미군 타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들이 공유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다는 점을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교량과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협에 대응해 호르무즈해협 완전 폐쇄 등 다른 보복 조치들을 시행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기반 시설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시설을 광범위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