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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스타 MC·게스트 없이도…웹콘텐츠가 보여주는 ‘토크쇼’의 새 매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03.06 14:26 수정 2022.03.06 14:26

‘미노이의 요리조리’→‘터키즈 온 더 블럭’

신선한 재미 장착한 토크쇼 유튜브서 인기

래퍼 미노이와 이영지, 방송인 이용진 등 초보 MC들이 진행하는 토크쇼가 유튜브에서 사랑받고 있다. 짧은 분량과 날것의 재미에 방점이 찍히면서 TV 플랫폼에서 접하던 깊이 있는 토크는 이뤄지지 않지만,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이들의 활약이 오히려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한다.


ⓒ유튜브 캡처

댄서 모니카와 립제이부터 래퍼 코드쿤스트, 비오, 쿠키, 방송인 조나단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하고 있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조회수는 안정적이다. 비오가 출연한 회차는 무려 500만을 넘겼으며, 모니카&립제이와 코드쿤스트가 출연한 회차들 또한 300만을 넘겼다. 대다수의 영상들이 200만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소속사 AOMG의 공식 채널에서 공개되고 있는 쿠킹 토크쇼 ‘미노이의 요리조리 시즌2’의 이야기다.


게스트들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래퍼 미노이가 진행을 맡고 있다. 요리와 토크라는 이미 익숙한 설정을 앞세우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기존 토크쇼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선 초보 MC 미노이가 만들어내는 차별화된 매력이 분명하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인 미노이는 터프한 말투로 게스트들에게 오히려 시비를 걸면서 보는 이들을 당황케 한다. 토크쇼의 미덕인 '편안함'과는 정반대의 행보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미오니는 이를 밉지 않게 표현해내며 막냇동생 같은 귀여운 매력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킨다.


시청자들은 물론, 출연하는 게스트들 역시 “귀엽다”를 연발하며 연신 웃음을 짓곤 한다. 이 과정에서 기리보이와 권정열 등 기존 예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게스트들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즐기며 진솔한 반응들을 내놓곤 했다. 오히려 툭툭 시비를 걸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새로운 방식으로 게스트들의 미처 보지 못했던 매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최강창민과 화사, 박준형 등 다수의 스타들이 찾았던 이영지의 ‘차린건 없지만’도 MC 이영지의 톡톡 튀는 매력이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내곤 했었다. 지난달 시즌1을 종영한 이 프로그램 또한 게스트들과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이영지의 넘치는 에너지를 접한 게스트들은 가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영지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곧 거리감을 좁히곤 한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게스트를 위해선 냄새만으로도 아찔한 떡볶이를 준비하는 등 게스트 맞춤형 요리도 게스트들의 마음을 허무는데 한몫했었다.


이 외에도 터키 아이스크림 판매원으로 분한 이용진이 게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터키즈 온 더 블럭’ 역시도 허를 찌르는 엉뚱한 질문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등 정제되지 않은 토크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게스트들은 한층 편안한 모습으로 속내를 털어놓게 되고, 코미디언 신기루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15분 내외의 짧은 분량에, 독특한 재미를 만드는 데 집중을 하다 보니 기존의 TV 토크쇼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이 있는 대화의 매력은 부족한 것도 물론 사실이다. 그럼에도 각 콘텐츠의 개성에 매료된 게스트들은 속내를 꺼내놓는가 하면, 그간 보지 못했던 매력들을 보여주며 매회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토크쇼의 재미만큼은 확실히 느끼게 한다. 스타 MC도 없고, 게스트진도 화려하지만은 않지만, 새로운 사람들의 색다른 이야기를 전달하며 유튜브 콘텐츠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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