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보나” 한화 이글스, 존중 결여 게시물 파장
입력 2021.06.16 18:02
수정 2021.06.16 18:02
특정팀 유니폼 쓰레기 연상시키는 연출 사진으로 질타
사태 심각성 파악 뒤 삭제...구단 차원 공식 사과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조롱했다는 비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16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타 구단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결여된 게시물을 게재해 많은 야구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구단 공식 SNS에 바닥에 놓인 쓰레기들과 자이언츠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빗자루로 쓸어버리는 영상을 올렸다. 이날 한화는 롯데와 주중 대전 홈 4연전(16일 더블헤더 포함) 첫 경기에서 3-2 승리했다.
영상 내용은 '(빗자루 등으로) 쓸다'라는 뜻의 '스윕(sweep)'을 연상시키며 이번 롯데전 스윕을 바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한화는 지난 4월 30일~5월 2일 롯데와의 부산 3연전을 쓸어담았다.
롯데는 물론 한화 팬들도 "다른 팀을 쓰레기로 보는 것인가", "도를 넘었다", “꼴찌에 4리 차 앞선 9위 팀의 게시물 수준인가” 등의 질책이 SNS와 커뮤니티에 쏟아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한화 구단은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한 뒤 하루 만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 구단과 팬분들뿐만 아니라 한화이글스 팬분들, 더 나아가 KBO리그의 모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팬분들께서 따금하게 질책해주신 '타 구단과 팬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라는 단어를 마음 속 깊이 되새기며, 향후에는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 모든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