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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원가 이하 공급 정면부인…“법적대응”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입력 2021.04.05 10:47
수정 2021.04.05 10:48

바이알당 1달러는 납품가 아닌 로열티

"명백한 오보…법적 대응 나설 것"

대웅제약 사옥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 제품을 미국 판매·유통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에 원가 이하로 공급했다는 보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대웅이 에볼루스에 나보타를 원가 이하인 바이알 당 1달러에 납품한다고 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완전히 허위사실로, 콘퍼런스 콜에서 에볼루스가 언급한 것은 대웅에 지불할 납품 비용이 아니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라며 "따라서 '대웅제약, 에볼루스에 보톡스 원가 이하 공급', '나보타 1바이알 1弗에 납품, 1100억원대 판매 손실 우려', '업계 "美판매사에 수출물량 무상으로 넘긴 것, 부담 클 듯', '에볼루스는 손실을 상당 부분 면하게 됐지만 대웅 측은 그 반대가 됐다' 등은 모두 허위사실이며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언론은 에볼루스 현지 증권사 애널리스트간 콘퍼런스콜을 근거로 대웅제약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020년 9월까지 21개월간 에볼루스에 나보타 1바이알당 납품가를 1달러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바이알당 1달러는 원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며 업계에서는 정상적인 적정 납품가를 1바이알당 70~8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해당 콘퍼런스콜은) 에볼루스의 로열티는 21개월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으며, 21개월 부분은 미국에서의 판매량과 미국 외 지역에서의 판매량 대비 일정액을 지불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첫 문장부터 명확하게 '로열티'를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콘퍼런스콜 내용은 '납품가'가 아니라 '로열티' 관련 설명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문의한 결과,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불하는 합의금이나 대웅제약에 지불하는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며 "더 이상 악의적 명예훼손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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